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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이후의 삶 - 지속가능한 삶과 환경을 위한 '대안적 소비'에 관하여
한문화
케이트 소퍼 (지은이), 안종희 (옮긴이)
2021-11-19
대출가능 (보유:1, 대출:0)
“지구에서의 삶을 지속하려면
소비하는 대상뿐 아니라 소비에 관한 사고방식도 바꿔야 한다!”
- 제러미 길버트, 《21세기 사회주의(Twenty-First Century Socialism)》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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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즐거움, 불가능한 만족,
끝없는 노동을 부르는 소비의 고리를 끊고
이제, ‘다른 즐거움’을 사라!
심각해진 기후변화와 환경 위기, 갈수록 심화되는 경제 불평등과 불안한 노동 환경은 우리에게 삶의 태도와 소비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경고한다.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삶을 살고 점점 더 빠르게 덮쳐오는 재난을 피할 수 있을까? 진보적 사회 이슈를 탁월하게 이끌어온 선구적 철학자 케이트 소퍼는 《성장 이후의 삶》을 통해 ‘좋은 삶’을 새롭게 실천해야 한다고 말한다. 소퍼가 제시하는 ‘좋은 삶’의 비전은 행복을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분리하는 것이다. 그는 오늘날 부정당하거나 현대 물질문명이 앗아간 고유한 삶의 즐거움에 새롭게 주목해야 한다고 말하며, 더 공정하고 더 큰 만족감을 주는 생활방식과 노동방식을 보여준다. 《성장 이후의 삶》은 가속되는 기후변화에 대한 긴급하고 꼭 필요한 제안이자, 우리 모두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삶에 대한 실제적인 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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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해진 환경 위기, 우리는 소비와 쾌락을 포기해야 하는가?
실생활의 최전선에서 우리 사회의 당면한 문제를 성찰하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온 케이트 소퍼는 이 질문에 “노!”라고 대답한다. 쾌락을 포기하지 말고 소비의 형태를 바꿈으로써 삶의 여유로움과 즐거움을 누리는 ‘대안적 쾌락주의자’가 되라고 권한다. 대안적 쾌락주의자는 대량소비, 고가의 소비와 행복을 연결 짓는 낡은 개념을 바꾸고 더 적게 소비함으로써 더 많은 쾌락을 얻는다. 노동 중심에서 벗어나 인간 중심의 판단을 하고, 개인보다는 공동체 전체의 유익함에 진정한 행복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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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성장’이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자본주의의 신화를 깨라!
지속가능한 삶과 지속적 성장은 엄연히 다르다. 경제는 급격하게 성장해왔지만, 노동 착취는 늘어나고 빈부 격차는 심화되었다. 세계의 부는 소수에 집중되고 있으며 불평등과 상대적 박탈감은 점점 커져만 간다. 무엇보다 자본주의가 구축해놓은 행복의 개념을 숙고하지 않고는 우리 삶 전체를 파괴하는 기후 위기에 대응할 수 없다. 지속적 성장을 숭배하면서 값싼 일회용품을 끊임없이 소비하는 것은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미래 세대마저 위협한다. 이것이 성장과 소비 그리고 번영과 행복에 대한 정의를 재정립하고 새로운 실천 방향을 결정해야 하는 이유이다. 우리는 이제 더 적게 소비하고 더 많이 공유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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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소비가 당신의 수준’이라는 광고에 속지 말고 ‘다른 즐거움’을 사라
자본이 이끄는 삶은 노동력을 착취하고 환경을 파괴하는 일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소비자를 유혹한다. 우리는 지나치게 일하고 생산하며, 그렇게 번 돈을 소비하는 데 쓴다. 일하느라 더 다채롭고 행복한 경험을 할 여유를 빼앗긴 대신 ‘상품화된 경험과 행복’을 산다. 소비는 진정한 만족을 주지 않으며 소비의 갈증과 욕망을 지속적으로 상승시킬 뿐이다. 이제는 끌려가는 소비자가 아니라 진정한 필요에 따라 상품을 선택하고 자급하며, 효율적인 소비가 주는 고유한 즐거움을 누리는 주체적인 소비자가 되어야 한다.
기술 유토피아를 넘어 녹색 르네상스를 향하여!
기술에 기반한 유토피아 사회를 꿈꾸는 사람들은 노동 이후의 사회는 친환경적이고 여유로울 것이라고 역설한다. 하지만 여전히 소비 지향적일 것이고 심각한 노동 소외 현상을 불러올 것이다. 성장이 행복과 직결되지 않듯이 기술 역시 행복과 맞물리진 않는다. 오히려 대안적 쾌락주의자들이 실천하는 자주적이고 자급자족하는 삶의 방식이 더 큰 만족과 행복을 줄 것이다. 인간 소외 현상을 일으키는 일이 중심이 되는 사회에서 벗어나면 사람들은 자신을 위해 노동하고 물건을 제작하며 즐거움을 느끼고 보람을 찾을 것이다. 이런 대안적 쾌락주의를 지향하는 사회적, 경제적 변화를 일으키려면 다양한 지지자를 불러 모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지지자가 아니더라도 포용할 수 있어야 하며, 계층 간 연대를 위해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줄이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나가야 한다.
런던 메트로폴리탄 대학교 철학과 명예 교수. 학술지 〈래디컬 필로소피Radical Philosophy〉의 편집위원, 기자, 번역가로 정치, 철학, 페미니즘 분야의 최전선에서 활동했다. 특히 환경철학, 욕구 이론과 소비에 관해 폭넓은 사유와 독창성으로 다양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글들을 써왔다. 지은 책으로 《인간의 필요에 관하여(On Human Needs)》, 《인문주의와 반인문주의(Humanism and Anti-Humanism)》, 《불안한 즐거움(Troubled Pleasures)》 등이 있다.
여는 글
1장 생각을 전환하라
2장 왜, 지금 ‘대안적 쾌락주의’인가?
3장 끝없는 소비의 불안한 즐거움
4장 노동의 종말, 그 이후
5장 대안적 쾌락주의의 상상력, ‘다른 즐거움’
6장 ‘번영’이란 무엇인가?
7장 녹색 르네상스를 향하여
감사의 글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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