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은 무엇보다도 지은이의 안목이다. 지은이는 ‘플라톤의 "잔치" 이래 철학자들에게 영원한 화두였다는 “철학과 문학의 결합”뿐만 아니라 “자연과학과 문화의 역사”를 아우르는 진정한 ‘교양’을 형상화한 데 있다. 생태학?조경학?지리학을 전공한 자연과학자인 지은이는 자칫 나무만 보고 숲 전체를 조망하지 못하거나, 전체의 조화를 고민하지 못하고 부분에 ..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은 무엇보다도 지은이의 안목이다. 지은이는 ‘플라톤의 "잔치" 이래 철학자들에게 영원한 화두였다는 “철학과 문학의 결합”뿐만 아니라 “자연과학과 문화의 역사”를 아우르는 진정한 ‘교양’을 형상화한 데 있다. 생태학?조경학?지리학을 전공한 자연과학자인 지은이는 자칫 나무만 보고 숲 전체를 조망하지 못하거나, 전체의 조화를 고민하지 못하고 부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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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문호들의 판타스틱 단편 고전을 엄선하여 소개하는 시리즈의 여섯 번째 작품! 56년 만에 밝히는 사뮤엘 후작의 과거. 친구를 위해 찾아간 집에서 빗을 내밀며 머리를 빗겨달라는 친구의 아내...
세계 문호들의 판타스틱 단편 고전을 엄선하여 소개하는 시리즈의 여섯 번째 작품! 56년 만에 밝히는 사뮤엘 후작의 과거. 친구를 위해 찾아간 집에서 빗을 내밀며 머리를 빗겨달라는 친구의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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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외면하고 살았던한 남자의 삶죽음 이후유령이 되고서야 살아보는 새로운 삶인간의 삶이나유령의 삶이나 고달프고 힘들긴 마찬가지전작 <상처 검은 그림자의 진실>에서는 직관적인 태도로 사회에 실존하는 문제들에 대해서 정면으로 대응하던 작가 나혁진. 신작인 『유령생활기록부』에서는 전작보다 약간은 힘을 뺀, 그러면서 유머스러움을 더하고 조금은 유해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세상을 외면하고 살았던한 남자의 삶죽음 이후유령이 되고서야 살아보는 새로운 삶인간의 삶이나유령의 삶이나 고달프고 힘들긴 마찬가지전작 <상처 검은 그림자의 진실>에서는 직관적인 태도로 사회에 실존하는 문제들에 대해서 정면으로 대응하던 작가 나혁진. 신작인 『유령생활기록부』에서는 전작보다 약간은 힘을 뺀, 그러면서 유머스러움을 더하고 조금은 유해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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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문호들의 판타스틱 단편 고전을 엄선하여 소개하는 시리즈의 여덟 번째 작품! 약간은 황당하게 느껴지는 유령의 제안. 자꾸만 주위를 맴돌며 그녀와의 밀회를 방해하는 유령. 과연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할 수 있을까?..
세계 문호들의 판타스틱 단편 고전을 엄선하여 소개하는 시리즈의 여덟 번째 작품! 약간은 황당하게 느껴지는 유령의 제안. 자꾸만 주위를 맴돌며 그녀와의 밀회를 방해하는 유령. 과연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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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존재가 한없이 크게, 혹은 한없이 작게 느껴졌다. 기억의 전체 모습을 봤기 때문에, 기억의 무게 때문에, 그 무게를 안고 살아갈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나는 지금 죽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천살성에게 있어 시간이 흐를수록 늘어가는 것은 나이가 아니라 기억이었다. 천살성은 기억의 포화상태에 놓여 있었다. 그래서 망각이 필요했는지 모른다. 천살성이 선택한 망각은 개체간의 치명적인 단절을 야..
나의 존재가 한없이 크게, 혹은 한없이 작게 느껴졌다. 기억의 전체 모습을 봤기 때문에, 기억의 무게 때문에, 그 무게를 안고 살아갈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나는 지금 죽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천살성에게 있어 시간이 흐를수록 늘어가는 것은 나이가 아니라 기억이었다. 천살성은 기억의 포화상태에 놓여 있었다. 그래서 망각이 필요했는지 모른다. 천살성이 선택한 망각은 개체간의 치명적인 단절을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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