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마 콜리아스는 이쁘고 매력적인 처녀애이다. 그녀는 어미니나 보호자들이 동반된 무도회에 참가하여 춤을 추기도 하며 즐거운 나날을 보낸다. 즐겁고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셀마는 언제부터인가 말할 수 없이 미묘한 꿈에 사로잡힌다. 아름다운 음악이 사람을 매혹시키듯이 그녀는 꿈속에 깊이 도취된다. 처녀는 사랑을 갈망한다. 일마리라고 하는 청년이 셀마의 가슴속에 진한 파문을 일으킨다. 셀마와 일마..

열 아홉살인 ''나''는 제네바호(湖)에서 중년남자 로보메오를 만난다. 소위 예술가라 자칭하는 로보메오는 나어린 ''나''에게 자신의 속심을 털어놓는다. 로보메오의 아내는 3년 전에 병으로 죽었다. 불쌍한 두 어린 딸애 때문에 그는 재혼하려 마음 먹는다. 상대는 죽은 아내의 친 여동생이다. 애들은 3년 동안 하루같이 엄마가 오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그가 엄마는 아직 살아있다고 애들한테..

신의 표지를 받고 태어난 쥴리앵은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한다. 아들을 용사로 키우기 위해 아버지는 그에게 말 타는 기술과 사냥하는 법을 가르쳤다. 사냥에 취미를 붙인 쥴리앵은 어느 날 사슴 세 마리를 죽인다. 분노한 수사슴이 그에게 저주스런 예언을 퍼붓는다. 사슴의 예언으로 겁이 많아진 그는 집을 나갔다가 이웃나라 공주와 결혼한다. 그 후, 집 떠난 아들을 찾아다니던 부모가 그의 집에 온다. ..

지친 몸으로 기차에 오른 로저는 아름다운 젊은 여인을 만난다. 여인은 그에게 역전에 내려서 개찰구를 나갈 때까지만 함께 가게 해달라고 도움을 청한다. 아내 루트와 수십 년 살아오면서 다른 여자들에게 곁눈을 판적이라곤 없는 로저는 아름다운 여인의 미모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도 별로 내키지 않는 대답을 하게 된다. 여인과 함께 개찰구를 나온 로저는 못생긴 아내 루트와 마주친다. 이제껏 부드럽고..

젱과 마딜드는 국제결혼으로 맺어진 젊은 부부이다. 프랑스에서 나서 자란 마딜드는 중국의 모든 것에 반감을 갖는다. 자기 집에 찾아와 도박을 노는 이웃집 사람들을 미워하였으며 길거리에서 왁작 대는 사람들은 교양 없다고 생각했고 지어는 남편의 책 읽는 표정마저도 귀찮아 한다. 마딜드는 연애시절에 남편이 자신한테 했던 말들을 머리 속에 떠올리며 기편당했다는 생각을 한다. 더는 견딜 수 없었던 그녀..

루우돌프와 그의 아내는 시골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귀여운 두 딸애가 가정에 즐거움을 더해준다. 아내는 나이가 있지만 젊은 시절의 아름다움이 얼굴에 아직 남아있었다. 부드러운 성격의 그녀는 루우돌프로 하여금 언제 어디서나 자신이 남편을 지켜보고 있음을 느끼게 하는, 또 귀여운 아이들의 훌륭한 엄마였다. 이러한 아내의 존재로 하여 루우돌프는 항상 만족한 웃음을 얼굴에 띤다. 루우돌프의..

만쓰와 마르티는 평범한 농부이다. 그들의 자식들인 살리와 브레헨도 절친한 소꿉친구이다. 만쓰와 마르티사이에 땅덩어리 때문에 논쟁이 벌어지면서 두 집 사이는 원수로 변하게 된다. 따라서 살리와 브레헨도 어른들의 반대로 함께 놀 수가 없다. 세월이 흘러 소년과 소녀로 자라난 살리와 브레헨은 서로 깊이 사랑하는 연인이 된다. 그러나 두 집 어른들은 그들의 사랑을 막무가내로 반대해 나선다. 살리와 ..

수녀들은 부지런히 어린 내 아들의 고해를 받을 준비를 하고있다. 좀 놀라기도 할 이나 아들애는 한편으로 즐거워하리라. 창백한 얼굴에 얼기설기 주름이 간 늙은 신부의 얼굴에 아직은 알지도 못하는 잘못을 뉘우치면서 아들애는 두려움으로 작은 몸을 옴츠러들 이다. 어린 아들놈이 값싼 기도책을 땀 은 손에 움켜쥐고 들여다볼 때면 나는 웃을 수 없다. 40년 전 동년시절에 참회실에서 신부님께 내가 고한..

학기마다 있는 면회일이다. 토오리는 외아들 에드워드를 만나기 위해 낡은 옷 중에서 가장 괜찮다고 느껴지는 것을 하나 골라 입고 집을 나선다. 길에서 우연히 헤이 하아디 부인을 만나 둘이 동행하게 된다. 토오리는 이혼녀이다. 그녀는 아들이 셋이나 되고 가정이 행복한 헤이 하이디 부인을 내심으로 질투한다. 아들과 함께 쓸쓸히 점심을 먹으면서 토오리는 헤이 하이디 부인이 자기의 세 아들과 큰소리로..

아내와 귀여운 두 아이를 거느린 가장인 마이클 로오즈는 브릿지 놀이에 흠뻑 빠지게 된다. 마이클은 가끔 아내를 속이고 친구들과 브릿지 놀이를 하군 한다. 어느 한번의 모임에서 친구들은 술 끝에 ''충동''에 대하여 열변을 토한다. 어지간히 취한 상태인 마아클은 묘한 기분에 싸여 장신구를 도적질하게 된다. 그러나 그의 행동은 주의깊게 여겨보던 경찰에 의해 경찰서로 잡혀가게 된다. 얼뜨기 친구들..

부친은 쾌활하고 친절한 사람이다. 서른다섯 되던 해, 부친은 시골학교의 여교원인 모친과 결혼한다. 가난한 생활에서 벗어나 보려고 부모들은 양계장을 차린다. 얼마 후에는 별로 장래성이 없는 양계장을 때려치우고 읍내로 이사하여 식당을 경영하게 된다. 자그마한 역이 있지만 지나다니는 사람이 별로 없는 곳에서의 식당업도 잘 되지 않았다. 어느 날 밤 죠우라고 부르는 젊은 손님이 식당에 온다. 부친은..

쟈크는 아름다운 여인 죠운을 좋아한다. 그러나 그에게는 애인이 있었고 죠운도 역시 다른 남자와 만나고 있었다. 어느 하루 쟈크는 애인과 함께 음식점에 들렸다가 죠운을 만난다. 그녀는 안경을 건 남자와 동석하고 있었다. 후에 쟈크는 죠운의 친구로부터 죠운이 사귀던 남자가 무서운 아편쟁이였다는 사실과 버림 받은 그녀가 힘들게 보내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이때 쟈크는 혼인의 실패와 실업의 고..

메이보다 스무 살이나 연상인 남편 대니엘이 병이 위중해진다. 의사 텔렌밧하는 부부에게 한동안 시골로 내려가 지내보라고 권한다. 공기가 맑고 풍경이 아름다운 시골에서 부부는 신혼여행이나 온 듯 즐거운 나날을 보낸다. 병이 차도가 좀 있게 되자 교수인 남편은 연구에 정력을 집중하다보니 젊은 아내에 대한 관심이 적어진다. 무료한 나날은 메이로 하여금 옛연인을 생각게 한다. 연구에 골몰하는 남편을 ..

옛날 앙달루샤 땅 프랑시스코 수녀들의 승원에 나탈리아라는 젊고 아름다운 수녀가 있었다. 애인과의 사랑에 깊이 빠진 나탈리아는 아쉬운 심정으로 이제껏 열심히 수련(修練)을 견지하여왔던 승원을 떠나가면서 베일과 열쇠를 성모한테 맡긴다. 즐거운 나날들이 지나자 나탈리아에게 권태를 느낀 애인이 그녀를 떠난다. 목숨을 끊으려던 나탈리아는 문득 마지막으로 성모의 얼굴을 보고 싶은 생각에 승원에 찾아간다..

아홉 살인 보헤미안 소년은 부지런하고 착한 아이다. 그는 자기보다 머리 하나가 더 큰 소년을 따라다니며 하루 종일 양들을 보살폈지만 결국에는 밥 한 끼 얻어먹지 못한다. 길에서 우연히 만난 나와 소년은 말을 주고받으며 가까운 사이로 된다. 보헤미안 소년은 아무 일이라도 할 수 있으니 일을 시켜달라고 나한테 간청한다. 어린 소년이 하도 불쌍하여 호주머니에서 돈 네잎을 꺼내어 건네주었더니 소년은..

약혼자인 삐에르가 전장에 나갈 때 블랑슈는 핀을 하나 선물로 준다. 삐에르는 핀을 소중이 간직하겠다고 맹세한다. 다만 삐에르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만 삐에르에게 조금이나마 방조가 돼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핀을 준 것이라고 블랑슈는 말한다. 전쟁에서 부상당한 삐에르가 불랑슈가 딱하게 생각해서 결혼을 서둘러 주겠지 생각하며 첫 방문인 블랑슈에게로 돌아오는 길에 팔을 끊은 팔소매를 둘로 접어서 핀..

4년 만에 귀가한 라르맹쟈한테는 집안의 모든 것이 그처럼 낯익었으나 아내는 이미 다른 사람과 재혼하였다. 열세 살이 된 큰딸 알렉상드린느만은 아빠를 알아보고 정답게 다가와 안긴다. 그러나 알렉상드린느를 제외한 다른 두 아이는 라르맹쟈를 알아보지 못하고 아저씨라고 한다.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간편한 저녁식사가 시작된다. 세 사람은 복잡한 심정으로 자기 앞에 놓인 술잔을 비운다. 가지 말라고 애..

랄띠고는 비누상자를 싼 값에 구하고 바퀴를 달아 멋진 상자수레를 만든다. 그는 두 살 반과 한살인 어린 두 동생, 그리고 친구인 엠맘 부떼, 쥘리 등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야외놀이를 떠난다. 어린이들은 길에서 재잘재잘 지껄이기도 하고 맛있는 음식도 사먹으며 힘든 줄을 모르고 즐거워한다. 새파란 잔디 위에서 준비해온 점심을 먹고 나자 피곤하여 깜빡 잠이 들어버린다. 그들이 깨어났을 때는 한밤중..

''노트르담''하숙집에 머무는 십여 명의 손님들은 까트르 부인과 그의 두 아들을? 아주 우습게 여긴다. 까트르 부인은 때로는 아이들을 정도 이상으로 귀여워하고 예뻐하다가도 때로는 마구 때리고 욕하며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한다. 사람들은 뒤에서 그들을 대해? 수군거린다. 어느 날, 까트르 부인은 두 아들을 하숙집에 맡기고 외출한다. 알고 보니 그녀의 남편은 여인들을 지하실에 감금한 죄로 경찰에..

타미조오와 오타케는 사할린의 통조림공장에서 잡일을 하는 젊은 부부이다. 키 작고 왜소한 타미조오에 비해 아내인 오타케는 건장한 체격의 여인이다. 평소에 두 사람은 사소한 일로도 자주 다투군 하지만 서로를 몹시 사랑한다. 어느 달 밝은 저녁에 말리느라 밖에 널어놓은, 적지않는 양의 게가 감쪽같이 없어진다. 산에서 내려온 곰의 짓이었다. 게 운반하고 늦게 귀가한 타미조오는 아내가 보이지 않아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