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0일 날씨 해님 오늘 오랑이는 왕자님을 만났다. 진짜 정말 짱 멋진 왕자님이다. 악당에게 오랑이를 구해줬다. 오랑이는 공주님이니까 꼭 왕자님과 결혼해서 왕비마마가 될 거다. 오랑이가 왕비마마가 되면 나쁜 악당에게는 꼭 지렁이를 먹이고 말테다. 그런데 뽀뽀 백번 하면 정말 아기가 생길까? 한 번 했으니까, 발가락이 생겼으면 어쩌지? 어이, 왕오랑 너 이제 나 책임져! 헛소리! 내가..
3월10일 날씨 해님 오늘 오랑이는 왕자님을 만났다. 진짜 정말 짱 멋진 왕자님이다. 악당에게 오랑이를 구해줬다. 오랑이는 공주님이니까 꼭 왕자님과 결혼해서 왕비마마가 될 거다. 오랑이가 왕비마마가 되면 나쁜 악당에게는 꼭 지렁이를 먹이고 말테다. 그런데 뽀뽀 백번 하면 정말 아기가 생길까? 한 번 했으니까, 발가락이 생겼으면 어쩌지? 어이, 왕오랑 너 이제 나 책임져! 헛소리! 내가..
내가 그 사람을 그만 사랑하게 된다고 해도, 이 세상 모든 남자들을 다 사랑할 수 있을지언정 너만은 안 돼. 그건…… 그 사람에 대한 반칙이거든. 열여덟, 아버지의 죽음으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신리, 그녀의 유일한 희망은 진채뿐이었다. 그리고 스물다섯이 되어 재회한 그들, 이제 본격적인 사랑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그에게는 그 순간이 내가 그들과 함께 있으면서 느꼈던 악몽의 시간만큼이나 길..
내가 그 사람을 그만 사랑하게 된다고 해도, 이 세상 모든 남자들을 다 사랑할 수 있을지언정 너만은 안 돼. 그건…… 그 사람에 대한 반칙이거든. 열여덟, 아버지의 죽음으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신리, 그녀의 유일한 희망은 진채뿐이었다. 그리고 스물다섯이 되어 재회한 그들, 이제 본격적인 사랑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그에게는 그 순간이 내가 그들과 함께 있으면서 느꼈던 악몽의 시간만큼이나 길..
계훤당 연충공 29세 대종손 임위. 자는 휘관이요, 나주 임씨의 상징이신 분이시라. 천방지축, 철들 줄 모르는 은행나무 자락에 봄바람이 설컹거리시니. 에허라! 무정한 바람은 머물 줄을 모르고 애먼 속만 태우시는구나. “서, 설거지 값은 주어야 하지 않겠니?” 날름, 은목의 입술을 한입에 털어 넣으신 종손 어른께서 더듬거리는 말로 객쩍은 소리를 하였다. “누, 누가 설거지를 하여달..
계훤당 연충공 29세 대종손 임위. 자는 휘관이요, 나주 임씨의 상징이신 분이시라. 천방지축, 철들 줄 모르는 은행나무 자락에 봄바람이 설컹거리시니. 에허라! 무정한 바람은 머물 줄을 모르고 애먼 속만 태우시는구나. “서, 설거지 값은 주어야 하지 않겠니?” 날름, 은목의 입술을 한입에 털어 넣으신 종손 어른께서 더듬거리는 말로 객쩍은 소리를 하였다. “누, 누가 설거지를 하여달..
“이 혼사를 진짜로 할 줄 알았다면 큰 오산이지!”천방지축 말괄량이인 그녀, 예연의 공주 혜강.“조신한 줄 알았더니 그게 다 헛소문이었어? 이건 사기혼이야!”매사에 냉소적인 그, 휘려의 태자 휘현.“나한테 왜 그래? 잘해 주는가 싶다가 찬바람 쌩쌩 불고.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이곳에서 내가 얼마나 외로운데!”“미안하다. 나도 헷갈려서 그랬다.”“뭐가?”“나도 몰라. 뭐가 헷갈리는지.”원치 않..
“이 혼사를 진짜로 할 줄 알았다면 큰 오산이지!”천방지축 말괄량이인 그녀, 예연의 공주 혜강.“조신한 줄 알았더니 그게 다 헛소문이었어? 이건 사기혼이야!”매사에 냉소적인 그, 휘려의 태자 휘현.“나한테 왜 그래? 잘해 주는가 싶다가 찬바람 쌩쌩 불고.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이곳에서 내가 얼마나 외로운데!”“미안하다. 나도 헷갈려서 그랬다.”“뭐가?”“나도 몰라. 뭐가 헷갈리는지.”원치 않..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서주를 사랑했던 남자 강유현. 그리고 서주를 죽게 한 장본인 민가희. 두 사람은 서로의 상처를 느끼며 묘한 동거를 시작한다. 증오하고 싶으나 증오할 수 없는 가희에게 문득 사랑을 느끼게 된 강유현은 어느 순간 그녀의 마음에 들어서고 싶어하는 자신의 본능을 알아챈다. 굳게 닫혀 있는 가희의 마음을 열기 위해 유현이 노력하기 시작하면서 두 사람이 함께 공유하고 ..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서주를 사랑했던 남자 강유현. 그리고 서주를 죽게 한 장본인 민가희. 두 사람은 서로의 상처를 느끼며 묘한 동거를 시작한다. 증오하고 싶으나 증오할 수 없는 가희에게 문득 사랑을 느끼게 된 강유현은 어느 순간 그녀의 마음에 들어서고 싶어하는 자신의 본능을 알아챈다. 굳게 닫혀 있는 가희의 마음을 열기 위해 유현이 노력하기 시작하면서 두 사람이 함께 공유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