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가 승주 영원히 지켜줄 거야.” 처음부터 그랬다. 처음 이 집에 들어서는 그에게 쪼르르 달려와 잡아준 작은 손의 온기와 부드러움이 그의 심장에 강하게 각인된 순간부터 차영후는 채승주의 소유였다. 그리고 그가 먼저 약속했다. 평생 너의 것이 되어 너를 혼자 두지 않겠다고. 그건 절대로 변할 일이 없는, ‘책임’과 ‘의무’가 따르는 약속이었다. “당신은 내 거야. 절대 놓아 주지 않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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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동시에 뜰 수 없는 해와 달. 달이었기에 일생 고독하고, 달이었기에 일생 감춰졌던 운명. 그러한 달을 사랑한 청초한 여인, 교원. “이곳은 피비린내 나는 전쟁터와 다를 바가 없다. 네가 살아남기 위해선 어떤 총애도, 권력도 얻어선 아니 된다. 이것이 내가 너를 두고 가는 이유이며, 멀리하는 이유이니라.” 마침내 태양을 삼킨 밤의 황제는 교교한 위엄을 드높이지만, 오히려 연정은 아스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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