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중국의 삼국시대(三國時代)에 한나라 오호대장(五虎大將) 중에 한 대장으로, 유명하던 장비(張飛)의 부하로서 성미가 불보다도 더 급한 장비의 무리한 군령(軍令)을 참다 참다 못 참아 마침내 장비를 살해(殺害)까지 한 범강(茫疆) 장다리라 하면 이 세상에서 가장 키가 크고 다리가 길기로 유명하여 지금까지도 키가 크고 다리가 긴 사람을 보면 흔히 범강 장다리 같은 놈이라 하는 것은 누구나 잘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렇게 키 크고 다리가 긴 사람은 중국 삼국시대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옛날 우리나라에도 있었으니 그는 바로 영조대왕(英祖大王) 시대에 유명하던 의적(義賊) 박장다리(朴長脚)이었다.
의적 박장각 (차상찬 역사/야담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