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는 종로 스타벅스, 배달음식은 순두부찌개, 아이돌은 샤이니의 민호. 변함없는 법칙이다. 익숙함에서 이상한 편안함을 느꼈다. 그러던 어느 날 늘 걷던 길에서 한 남자를 발견한다. 훤칠한 키, 훈훈한 외모, 깔끔한 옷차림. 흔히 볼 수 있는 스타일이 아니라는 생각에 그의 뒤를 쫓는다. 결국 그는 놓쳤지만, 처음 가보는 카페에 도착한 자신을 발견한다. 낯선 남자가 늘 제자리만 맴돌던 저자를 새로운 장소로 옮겨다준 것이다. 이야기는 이렇게 우연한 미행에서 시작된다. 잘생긴 남자는 물론, 폐지 줍는 할머니, 유흥가를 서성이는 꼬마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뒤를 쫓고 그들의 일상을 관찰한다.
9791130326474
PROLOG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