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작가 자신이 제1차 카프검거사건에 연루되어 실형을 언도 받고 수감되었던 체험을 그려낸 작품이다. 소설 속의 주인공 '나'는 더운 여름날 작은 감방에 수감되어 갈증을 견디기 어렵다. 그러나 낮 동안은 물을 달라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책을 보면서 참기로 한다. 저녁에 나무통에 물이 들어온다. 수감자들이 모두 서로 돌려가며 물을 마신다. 그러나 물은 턱없이 부족하다. 간수에게 물을 더 달라고 부탁해보지만 소용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