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무경이라는 여성이 자신의 삶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에, 전향한 사회주의자와 영문학을 전공한 허무주의자의 대립을 결합시켜, 태평양전쟁의 극한 상황 속에서 삶의 논리를 모색한 작품이다. 최무경은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아파트 여사무원으로, 사회주의 운동가 오시형의 옥바라지를 한다. 그러나 오시형은 사상 전향을 하고 귀향하여 다른 여자와 정혼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