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승호의 어머니’라는 한 과수댁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남편이 객지에서 죽은 후 승호의 어머니는 어린 승호를 업은 채 어멈으로 들어가 있던 집에서 쫓겨난다. 친정에도, 시아주버니네 집에도 몸을 붙이지 못해서 백일기침에 신음하는 어린 승호를 둘러업고 눈 내리는 광야를 방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