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은 눈을 감았다. 천하제일의 무공을 얻었고 천하제일의 권력도 얻었지만 자신에게 남은 것은 하나도 없다. 그의 모든 것이었던 복수도 이제는 지나간 기억일 뿐. 청년의 몸이 둥실 떠올랐다. 부드럽게 팔락이는 옷자락 사이로 그는 평온하게 웃고 있었다.
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