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벌방은 무덤 속의 관처럼 비좁았다. 벌방 안에 들어서니 독가스 같은 악취가 콧속으로 파고들어 괴롭혔다. 주검이 썩으면서 토해낸 것 같은 지독한 냄새였다. 삼복의 더위도 함께 버무려져 더욱 짙어졌다. 온몸을 오랏줄같이 친친 감아 얽어맸다. 뼁끼통에서 흘러나온 합수내는 최루탄을 터트려놓은 듯 했다. 속이 뒤틀렸다. 창자가 넘어 오려고 하였다. 두억신이가 목을 조이는 것처럼 숨쉬기가 거북했다.
징벌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