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출근길 버스에서 마주친 여자를 사랑하게 된 ‘나.’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환희에 젖게 한다. 라일락 향이 물씬 배어나오는 그녀의 집 근처 어둠 속에서 그녀를 주시하며 자기만의 방식으로 초신성의 폭발 같은 순간적 욕구를 처리하던 ‘나.’ 그러던 어느 날 수수께끼의 한 남자가 그녀의 방에서 나간 뒤, 그녀의 인기척이 없다. ‘나’는 그녀의 방에 들어가 보기로 작정하고, 그만 돌이킬 수 없는 함정에 빠지고 만다...
-차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