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이라고 하면 어떤 사람이 떠오르는가. 흔히 이런 사람을 떠올릴 것이다. “금고에 현금을 쌓아 놓고 기사가 운전하는 고급 외제 승용차를 타며 해외로 호화 여행을 다니다가 남는 시간에 골프나 치는 사람.” 하지만 어쩌면 사장은 현금을 쌓아 놓기는커녕 매일 드나드는 현금 한 푼 한 푼에 벌벌 떨고, 운전기사 대신 직원을 뽑거나 내보내야 하고, 해외 여행 대신 가기 싫은 출장을 가고, 남는 시간에는 자신의 가족까지 돌봐야 하는 사람들일지도 모른다.
1986년 펜실베이니아대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맞춤형 가구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 이후로 줄곧 소규모 가구 업체 “폴 다운스 캐비닛메이커스”의 사장이고, 앞으로도 사장일 것이다. 그의 고객은 개인과 소규모 사업자에서부터 포천(Fortune) 500개 사에 이르는데, 기업, 군대, 게다가 외국 정부까지 아우른다. 2009년 12월, 사업이 실패할 것이라고 결론지은 뒤에 <뉴욕타임스> 편집자에게 편지로 자신의 경험을 문서화하겠다고 제안하면서부터 작가로서 두 번째 삶을 시작했다.
여는 글 이것이 진짜 사장의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