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세상의 기준대로,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가는 삶, 지겹지도 않아?
2015년 중순부터 행복에 관한 책을 써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낮에는 시간을 낼 수 없어 주로 새벽에 글을 썼다. 어느 날 창밖으로 고개를 돌려 하늘을 쳐다보니 하늘 중간에 초승달이 기울어져 걸려 있었다. 왠지 억울해 보였다. 왜 나를 봐주지 않느냐는 듯, 왜 나는 이렇게 빛나고 있는데 보지 못하냐고 하소연하는 듯했다. 그 빛에 관심을 갖고 눈길을 주기까지 꽤나 긴 시간이 걸렸다. 문득 행복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형체도, 소리도, 빛도 없는 행복에게 눈길을 주고 글로 쓰기까지 2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어두울수록 밝게 보이는 달빛처럼 당장의 힘든 삶을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달빛 같은 책을 쓰고 싶었다. 행복을 잃은, 삶을 잃은, 꿈을 잃은 청춘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일을 하기로 결심을 굳혔다. <질러! 니 멋대로!>를 시작으로 꾸준히 그런 메시지를 전하는 작가의 삶을 걷기로.
글을 시작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