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래, 저눔에 여편네가 언제까지나 계집애만 끌어안구 앉었을 텐가! 그깐 눔에 계집애 하나 뒈지믄 대수여!” “아따, 계집앤 자식이 아닌가베.” “아, 썩 못 나와! 그놈에 계집앨 갖다가…” 첨지는 고래고래 소리를 친다. 그래도 안차기로 유명한 첨지 처는, “흥, 왜 자식새끼가 깨벌렌 줄 아나. 입때껏 잘 길러가지구 왜 그런 말을 하누.” 첨지 처는 바로 작년 가을 깨밭을 매다가, “이 육시처참을 할 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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