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보그는 인간과 기계가 결합된 혼종적 존재를 가리키는 표현이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인 앤디 클락에 따르면, 우리는 타고날 때부터 이미 사이보그적인 존재이다. 안경을 쓰고 커피를 마시면서 휴대폰으로 구글을 검색하는 우리의 모습을 생각해 보라. 언어가 존재하고 인간이 불이나 도구를 만들어 사용한 이래, 우리는 결코 한 번도 자연적으로 주어진 정신이나 신체만으로 규정될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었다. 클락에 따르면, 스케치나 메모를 하고, 구글을 검색하며,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은 우리의 마음을 확장시키는 기술들이다.
1장 언플러그드 사이보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