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혁명인 현 단계에 있어 봉건제도 잔재의 소탕이 한 중요한 과업으로 되어 있는 것은 누구나 대개 상식적으로 다 아는 바인데, 봉건제도 잔재 중에는 부인문제, 상민 특히 백정문제, 씨족제도의 유습 문제 등이 있지만 그 중에도 농민문제가 가장 중요하고 긴급한 문제인 것은 또한 누구나다 시인하는 바이다. 전 인구의 약 8할이나 점령하고 있는 이 농민이 가지고 있는 봉건제도 잔재의 소탕이 없이는 민주주의 혁명이 완성될 수 없으며 또 따라서 다음의 단계로 발전할 수도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민주주의 혁명에 일익적 임무를 다하려는 문학운동에 있어서도 봉건제도 잔재 소탕이역시 한 중요한 과업으로 되어 있으며, 따라서 봉건제도 잔재 중에 가장 중요 또 긴급한 농민문제를 중심테마로 하는 농민문학이 현 단계에는 문학상한 중요한 위치로 등장할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우리 문학은 인민의 문학이어야 하는데 조선 인민의 주체와 기초는 절대다수인 근로자·농민의 근로대중이다. 그러므로 농민문학은 인민의 한 주체의 문학으로서도 중요한 지위를 가져야 할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먼저 조선 농민의 문학에 남아있는 봉건제도 잔재에 대하여 대략이나마 해부해 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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