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잡스의 인문학적 사고는 18세기 낭만주의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의 시 「순수를 꿈꾸며」에서 시작됐다. 마크 저커버그가 페이스북을 구축하게 만든 아이디어 역시 로마 시인 베르길리우스의 장편 서사시 『아이네이스』에서 나왔다. 이처럼 세상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최고의 CEO들은 시를 탐독하고, 거기서 영감을 얻는다
고두현은 한려해상국립공원 중에서도 풍광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경남 남해 금산에서 자랐다. 199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으로 등단했다. 서정과 서사의 깊이를 함께 아우르는 그의 시는 ‘잘 익은 운율과 동양적 정조, 달관된 화법으로 전통시의 품격을 한 단계 높였으며 박목월의 시에 방불한 가락과 정서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와 시학 젊은 시인상’ 등을 수상했다.
■ 여는 시 - 당신의 눈망울 속에 나를 담아 주세요
1. 첫 번째 자기창조 - 생각은 햄릿처럼, 행동은 돈키호테처럼
2. 두 번째 자기창조 - 정원을 원한다면 허리를 굽혀 땅을 파라
3. 세 번째 자기창조 - 시간을 다스리는 사람이 세상을 지배한다
4. 네 번째 자기창조 - 나쁜 날씨란 없다, 다른 날씨가 있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