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로 읽는 세계명작’ 29세로 요절한 일본의 천재적 동화작가 니이미 난키치의 작품. 착하면 손해를 보고, 우직하면 멍청하다는 말을 듣고, 느리면 핀잔을 주는 세상, 오해와 편견으로 인해 뜻하지 않는 실수나 잘못을 저지르기도 합니다. 본 작품은 이러한 인간관계와 사회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타인에 대한 배려가 절실히 필요한 요즘, 우리에게 작은 위로와 큰 울림을 선사합니다. 일본어 원문 중간에 어휘, 해석을 수록하여 일본어 공부에 도움을 주고자 하였습니다. - 본문 중에서 - 거인은 마녀의 입가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 짐승이 눈물을 흘리면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간단다……." 이 말만 하고 마녀는 머리를 떨구며 죽고 말았습니다. 거인은 죽은 마녀를 하얀 관에 넣어서 야자나무 밑에 묻었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백조를 데리고 숲 속 집을 떠났습니다. 거인은 도읍으로 가려고 생각했습니다. 가는 도중에 어떻게든 백조가 눈물을 흘리게 하려고 했습니다. 머리를 때리거나 엉덩이를 꼬집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백조는 결코 눈물 한 방울도 흘리지 않았습니다. 다만 슬픈 듯 목소리를 낼뿐이었습니다. 결국에는 백조가 불쌍해진 거인은 어느새 백조에게 볼을 비볐습니다. 그리고 거인의 눈에는 눈물이 맺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