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예술운동은 또다시 침체하려 한다. 어느 동지는 1930년의 우리 예술운동은 비약적 발전을 해야 한다고 말하였다. 그러나 우리 눈에 보이는 현금 정세로서는 그 동지의 말과 정반대로 비약적 퇴축(退縮)은 하지 않을까 우리는 기우 아니할 수 없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국내에서는 소부르적 잡지였으나 우리 동지들의 손으로《조선문예》란 잡지를 발간하여 저 얄미운 국민문학파와 격렬하게 싸우고, 또 각 신문을 통해서 같이 싸우기에는 너무 치졸하였지마는 소위‘계급적 민족의식’의 정체를 폭로시켰다. 그래서 기분(幾分)의 성공이라도 하였다. 또 국외 동경(東京)에서는《무산자》잡지를 2호까지나 발간하여 모든 반동적 소부르조아와 싸우며, 노농대중에게 ××[계급]의식을 적극적으로 아지 프로하였다. 그래서 우리 예술운동은 자못 활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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