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쉽게, 잘 보이게 써보고자 했다. 그저 나를 가라앉히고 또 분석해보고자 말이다. 아, 인생 어느 대목에 대한 완벽한 정리나 표현이라고 생각했던 것도 같다. 이왕이면 기발했으면 좋을 텐데, 그것은 노력으로 되는 일이 아니더라. 평범한 중년 사내의 인생 정리 같은 것이다. 그림을 잘 못 그려서 말로 그려 본 것이기도 하고. 그래서 글에서 그림이 어른거렸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누구에게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다면 함께 산에 오른 듯, 함께 술 한잔한 듯 반갑겠다.
머리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