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의 얼굴들'이 말하는 것은 두 가지이다. 시의 새로움과, 그것을 읽는 시각의 새로움이다. 시의 새로움은 시각의 새로움에 의해 포착된다. 그런 까닭에 쓰기보다 읽기에 주도권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그 주도권은 일방적이지 않다. 시인들은 평론가들과 독자들의 기대를 배반하는 시를 씀으로써 잃어버린 주도권을 찾는 데 능한 사람들이다. 이 부분에서 낯선 사유가 언어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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