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가지는 의견은 참도 아니고 거짓도 아니다. 선입견을 가진다 해도 그것은 나쁘지도 좋지도 않다. 다만 그 주관적 의견은 진리의 가능성과 허위의 잠재성을 포괄하기에 진지(眞知)에 이르지 못한 지적 상태다. 그래서 진과 위의 가능성을 닫아 버린 독단이나 편견은, 진리인식에 방해가 되며 오히려 무지를 강화할 뿐이다. 의견의 열린 마당이 개장(開場)된다는 것은, 진리가 선택되고 허위는 탈락 판정되는 기회 제공을 의미한다. 열린사회는 의견 시장이 열린 민주사회의 다른 이름이다. 여기서 우리는 커뮤니케이션적 진리의 모습을 발견하고 확인할 수 있다. 즉, 소통이 진리 발견의 매체가 된다.
01 진리 개념과 유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