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세기, 한국경제는 전 세계가 단연 최고라고 꼽을 만큼 놀라운 성장 사례를 보여주었다. 아시아 개발도상국뿐만 아니라 선진국에서도 사례연구를 할 정도로 눈부신 성장을 이루었는데,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정체의 늪을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가경제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면 더 이상 예전의 고도성장은 이룰 수 없는 게 당연하다며 자위하기엔, 우리 경제가 아직 선진국의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 국민소득은 아직 선진국의 문턱에도 가지 못했는데, 부의 양극화를 해결하기 위해 분배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논리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성장이냐 분배냐를 놓고 한국 사회는 지금 뜨겁다.
Part 1. 대한민국, 위기의 그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