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희는 술기운을 빌어 상사인 주혁을 유혹하려 했다. 그것은 일종의 정복심리였다. 돌부처 같은 남자가 한 번 무너지는 걸 보고 싶은 그런 마음이었다. 그런 마음이 든 건 그가 한 여직원의 고백을 매몰차게 거절하는 걸 본 순간부터였다.
제1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