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과 빛으로 가득 찬 르네상스의 환상에서 벗어나자""
한동안 절판 상태에 있었던 《르네상스의 어둠》이 다시 돌아왔다. 60쪽 분량의 내용을 새로 추가한 완전판이다. 사람들은 흔히 르네상스 하면 미개했던 중세의 어둠에 가려진 그리스 로마 문명을 되살리는 문예부흥 정도로 이해한다. 뛰어난 예술 천재들이 나와 르네상스의 중심지인 이탈리아에서 찬란한 문화의 꽃을 피웠다는 게 일반적인 역사적 통념이기도 하다.
하지만 르네상스 시기에 고전 문명이 미친 영향은 회화나 조각 같은 예술 분야로 국한되었다. 정치 · 경제 · 군사 · 사회 면에서 그리스 로마적인 부활의 내용은 찾아볼 수 없었으며 시민이 중심이 된 민주정치는 전혀 이뤄지지 못했다. 더구나 르네상스 당시 유럽은 1년 365일 아무런 근심이나 걱정 없이 편안하게 예술 활동을 하면서 살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르네상스가 꽃을 피운 15세기와 16세기, 르네상스의 본고장인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전역은 전쟁이 그치지 않고 잔인한 살육이 자행되던 피의 바다였다. 《르네상스의 어둠》은 예술, 약탈, 해적, 전쟁, 흑사병, 종교개혁, 과학, 마녀, 노예, 제노사이드, 제국주의라는 11가지 주제를 통해 이성과 빛으로 가득 찬 르네상스의 환상을 통렬히 깨트리고 우리가 잘 몰랐던 유럽 역사의 이면을 생생히 조명한다.
도현신저자 : 도현신저자 도현신은 순천향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석사 과정을 마쳤다. 틀에 박힌 역사학계의 고루한 서술 방식을 벗어나 자신만의 새로운 해석과 문장으로 역사서 분야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는 젊은 글쟁이이다. 2004년 장편소설 《마지막 훈족》(전2권)을 출간했으며, 2005년 광명시 주최 제4회 전국신인문학상에서 단편소설 ‘나는 주원장이다’로 장려상을 수상했다. 2008년 《원균과 이순신》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역사 논픽션 저술에 뛰어들었고, 곧바로 《임진왜란, 잘못 알려진 상식 깨부수기》를 통해 임진왜란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재구성했다. 전쟁사에 주로 관심을 가지고 연구 및 집필 활동을 하고 있으나 단순 나열식의 재구성이 아닌 전쟁 시기의 민중의 삶에 깊이 관심을 기울였다. 그 결과 2009년 《옛사람에게 전쟁을 묻다》라는 책을 펴냈다. 대표작 《한국사 악인 열전》은 선하고 긍정적인 것만 추구하는 기존 역사학계에 대한 반작용으로 우리 역사의 감춰진 어두운 면을 재조명해 보고자 한 목적에서 쓰였다. 역사의 숨겨진 속살을 어루만지는 차세대 역사 스토리텔러로서의 그의 모습이 기대된다. 그 밖에 저서로는 《전쟁이 요리한 음식의 역사》 《전쟁이 발명한 과학기술의 역사》 《왕가의 전인적 공부법》 《한국의 음식 문화》 등이 있다.
책을 펴내며 _이성과 빛으로 가득 찬 르네상스의 환상에서 벗어나자
1. 예술―금권숭배와 권모술수 속에서 피어난 찬란한 문화
2. 약탈―이탈리아의 르네상스를 끝내버린 충격적인 사건
3. 해적―유럽인을 공포에 떨게 한 이슬람 해적단
4. 전쟁―살육과 포화 속에 싹틔운 르네상스
5. 흑사병―인구 집중이 낳은 엄청난 재앙
6. 종교개혁―과연 이성적인 일이었을까?
7. 과학―종교는 과학과 적대적이기만 한가?
8. 마녀―마녀사냥의 거짓된 이미지와 중세의 현실
9. 노예―인종차별의 싹은 르네상스 시대에 시작되었다
10. 제노사이드―신대륙에서 벌어진 대학살의 진실
11. 제국주의―서구 열강의 식민지 쟁탈전
책을 닫으며 _르네상스의 이면을 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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