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실 살인 거장 딕슨 카의 모자수집광사건. 음침한 전설에 찬 런던 탑을 무대로 영국의 명물인 짙은 안개, 낮에도 어두운 그 탑 안에서 실크햇을 쓰고 중세기 무쇠 화살을 맞은 채 죽어 있는 사나이, 모자도난사건 괴마를 쫓는 펠 박사의 명쾌한 추리. 밀실 살인의 거장 딕슨 카의 걸작 미스터리.
미국 출신으로 영국에서 활동한 추리 소설 작가다. 불가능 범죄에서 역사 미스터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면에서 활약했던 카는 엘러리 퀸과 같이 많은 본격 추리 작가에게 영향을 주었다. 상식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불가능한 범죄를 주제로 삼은 걸작들이 많은데 지적이면서도 공포를 자아내는 그의 탐정 소설은 미스터리 장르에서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1906년 영국인 부모 아래 미국에서 태어난 카는 파리에서 공부하며 청년 시절을 보냈고 영국에서도 오래 생활하였다. 그런 영향인 듯 그의 작품에는 배경에서부터 음산한 분위기와 전설, 고풍스러운 대저택 등 유럽적 요소가 많이 나타난다. 1930년 뉴욕으로 돌아와 『밤에 걷다』를 발표하여 큰 호평을 받은 이후 본격적인 미스터리 작가로서 자리매김하였다. 1933년부터는 카터 딕슨이라는 이름으로도 작품을 내놓았다.
1949년에는 코넌 도일의 유족의 의뢰로, 코넌 도일의 노트와 편지 등 엄청난 분량의 자료를 기초로 집필한 평전『아서 코난 도일 경의 생애』를 써서 베스트셀러 작가 대열에 들어섰다. 1954년에는 이 평전을 집필하는 동안 친해진 도일 경의 막내아들 에이드리언 코난 도일과 함께 명탐정의 숨겨진 활약상을 그린 『셜록 홈즈 미공개 사건집』을 펴내 큰 성공을 거두었다.
엘러리 퀸과 같은 본격파 작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으며 미국 작가로서는 최초로 영국 추리소설 작가들의 모임 Detection Club에 가입하였다. 상식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불가능한 범죄를 소재로 지적이면서도 공포를 자아내는 카의 탐정소설은 미스터리 장르에서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아라비안 나이트 살인』, 『유다의 창』, 『초록 캡슐의 수수께끼』, 『기묘한 불만 처리 부서』, 『화형법정』, 『황제의 코담뱃갑』, 『벨벳의 악마』, 『모자수집광 사건』, 『흑사장 살인 사건』, 『수도원 살인 사건』, 『세 개의 관』, 『독자여, 속지 말라』, 『구부러진 경첩』, 『귀부인으로 죽다』, 『비로드의 악마』 등 80편이 넘는 소설들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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