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르 칼레의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 밀고를 당해 조직과 부, 삶과 꿈 모두를 잃어버리고 쫓기는 사나이 리머스의 운명을 건 한판승부! 모략과 배신이 공존하는 냉혹한 스파이 세계, 극한상황에서의 인간의 사랑과 진실, 박진감 넘치는 터치, 빼어난 플롯, 극명한 조율적 묘사. 영미 미스터리 최우수상을 받은 걸작 스릴러.
존 르카레는 1931년 영국 도싯 주의 항구 도시 풀에서 태어났다. 르카레는 그의 필명으로, 본명은 데이비드 존 무어 콘웰이다. 스위스 베른 대학에서 독일 문학을, 옥스퍼드 대학에서 현대 언어학을 수학했고, 1956년 졸업 후 이튼 칼리지에서 2년간 독일어를 가르쳤다. 1961년 영국 외무부에서 근무하며 첫 작품 『죽은 자에게 걸려 온 전화』를 발표하고, 세 번째 소설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가 영국과 미국에서 최고의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센세이션을 일으킨 이래로, 존 르카레는 40여 년간 19편의 작품을 발표하며 꾸준히 독자와 평단으로부터 사랑을 받아 왔다. 〈1960년대 초의 동서 긴장 상황을 명확하게 알려 주는 데는 르카레의 소설이 필요했다〉고 영국의 사회학자들이 말할 만큼, 그의 작품은 특히 냉전 시대의 상황을 탁월하게 반영했다는 찬사를 얻었는데, 동시에 시대정신과 조직 속의 인간을 통찰하는 깊이 있는 시선과 뛰어난 문장력은 그를 단순한 스파이 스릴러 작가 이상의 위치에 놓이게 했다. 이언 플레밍의 제임스 본드 유의 슈퍼 스파이 시리즈와는 대척점에 있는 사실적이고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한 첩보 소설로 또한 새로운 장르 스타일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최근 르카레는 2000년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실제 르카레는 스파이 출신이다〉라는, 이제까지 소문으로만 떠돌았던, 그리고 그가 〈자신은 제임스 본드가 아니다〉라며 극구 부인해 왔던 과거를 밝혔는데, 실제 그는 베를린에 파견되어 영국의 스파이로 활동했으며 당시의 경험은 일부 작품의 집필에 영감을 제공했다고 고백했다. 또한 르카레는 2003년 같은 매체를 통해 이라크 전쟁을 반대하며 블레어 총리와 부시 대통령을 강력히 비판하는 칼럼을 발표해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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