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쓰는 그녀가 전하는 이별 에세이
어떤 날은 새벽에 문득, 어떤 날은 자다가 잠이 깨어 글을 쓰던 그녀. 그렇게 누군가 생각나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에, 그녀는 글을 썼다.
나는 네가 그리울 때마다 글을 썼다. 가끔은 울었고, 가끔은 슬펐으며, 그리고 가끔은 멍해졌다. 네가 그리운 날에 나는 그저 멍하니 있다가 그렇게 하루를 보내곤 했다. 그런데 요즘은 네가 그립지 않다. 네가 생각나지 않는다. 침대에 누워 눈을 감고 너를 떠올려 보면, 네 얼굴이 흐릿해져 떠오르지 않는다. 너의 흔적을 찾아보기 위해 메시지를 확인해 보려고 핸드폰을 손에 쥐었다가, 이내 다시 놓아 버린다. 너와의 대화는 오래전 지워버렸다. 이렇게 문득 너와 나눈 대화를 찾아볼 것이 두려워 나는 너의 흔적을 모두 지워버렸다. 그때의 나는, 미래에 너를 그리워할 내가 가여웠다. 지금의 나는 과거의 나를 조금 원망하며 눈을 다시 감는다.
브런치, 네이버, 빙글에서 에세이 쓰는 여자로 활동하며 다양한 주제로 글을 집필 중
목차
프롤로그
나는 네가 그리울 때마다 글을 썼다
나는 말줄임표 3개만큼 네가 그립다
나는 너였고, 또 너였다
추억, 침묵 그리고 너
네가 나에게 연락했던 그 마지막 시간을 기억해
나의 아침이 불안한 날에는 너에게 나의 아침을 맡겼다
나는 너와 헤어지기 위해서 화를 냈던 것이 아니었다
시작도 없던 우리의 만남에 끝이 왔다
잊히지 않는 마음이 부른 오류
스치는 바람 냄새만으로도
한 여름 밤의 꿈
우리 시간을 갖자
그가 나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나는 슬펐다
그대도 나처럼
관계의 매듭
우리는 어쩌면, 그때 헤어지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다시 시작하지 않았다
너는 봄날 같은 사람이었다
같이 있어도 외롭다
행복이 주는 불안함을 아나요?
내 마음 한 켠을 내어드립니다
마음의 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