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에 항거하며 죽어간 저항의 시인, 민족의 시인, 서시(序詩)의 시인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윤동주는 1917년 12월에 만주 북간도의 명동촌에서 태어났다. 그의 짧았던 삶을 반추하여 우리의 삶에 귀감이 되고자 하는 시도는 수도 없이 많았다. 하지만 아직도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 없이 윤동주 시인을 바라볼 수 있는 우리는 멀기만 하다. 국회의 청문회장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말이 있다.
""저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습니다.""
바로 윤동주 시인의 서시를 인용하여 결백을 주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인용은 하늘을 우러러가 아니라 국민들을 우러러 이미 부끄러운 민낯을 드러내는 자해행위가 된다. 어찌 감히라는 비난의 화살을 꽂을 수밖에 없다.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죽어간 해맑은 소년처럼 티 없는 시인의 숭고한 언어를 값 싼 포장지로 치부를 가리고자 하는 정치인의 행태는 곧 신상털기로 난도질을 당하고야 말게 된다. 그럴 수밖에 없다. 그들이 윤동주의 고뇌를 알 수 있었을까? 그들의 윤동주의 어둠을 알 수 있었을까? 그러기에 관계자들의 값싼 회자는 금방 들통이 나기 마련이었다. 앞으로도 이런 내용의 일상은 반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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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시(序詩)
자화상(自畵像)
소년(少年)
눈 오는 지도(地圖)
돌아와 보는 밤
병원(病院)
새로운 길
간판(看板) 없는 거리
태초(太初)의 아침
또 태초의 아침
새벽이 올 때까지
무서운 시간
십자가(十字架)
바람이 불어
슬픈 족속(族屬)
눈 감고 간다
또 다른 고향
길
별 헤는 밤
흰 그림자
사랑스런 추억
흐르는 거리
쉽게 씌어진 시
초 한 대
내일은 없다
삶과 죽음
거리에서
창공(蒼空)
조개껍질
참새
고향집
비둘기
황혼(黃昏)
이별(離別)
모란봉(牡丹峰)에서
가슴1
가슴2
종달새
닭
산상(山上)
오후의 구장(球場)
산림(山林)
호주머니
양지(陽地)쪽
꿈은 깨어지고
곡간(谷間)
햇비
빗자루
비행기
무얼 먹고 사나
굴뚝
눈
한난계(寒暖計)
소낙비
비애(悲哀)
명상(冥想)
그 여자
야행
바다
산협(山峽)의 오후(午後)
비로봉(毘盧峰)
창(窓)
유언(遺言)
가로수(街路樹)
어머니
비 오는 밤
이적(異蹟)
사랑의 전당(殿堂)
아우의 인상화(印象畵)
코스모스
고추밭
달갈이
장미(薔薇) 병들어
산골물
위로(慰勞)
팔복(八福)
간(肝)
참회록(懺悔錄)
봄
트루게네프의 언덕
달을 쏘다
별똥이 떨어진 데
화원에 꽃이 핀다
종시(終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