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2북스

여행담 (단편소설)

탁양현 | e퍼플
  • 등록일2018-12-17
  • 파일포맷epub
  • 파일크기0 K  
  • 지원기기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태블릿, PC
  • 보유현황보유 1, 대출 0, 예약 0
  • 평점 평점점 평가없음

책소개

하얀 눈꽃으로나 잠시 피어나는, 인간존재의 연극적이며 유희적인 삶이란, 찰나의 볕에도 금세 녹아버리기 십상이다.
멈춰버린 시계처럼, 고달픈 육체 속으로 누락된 영혼들이, 역사라는 차가운 길바닥 위에서, 죽음의 냄새가 희미하게 감도는 남루한 삶에 의지한 채, 딱 그만큼의 숨을 할딱이고 있다.
고대의 어느 현자처럼, 아예 애당초 늙어버린 사유를 지니고서 생겨난 탓일까?
자꾸만 낡아 가는 문명의 본성을 감각할수록, 반反실재의 어떤 절대성으로서 지금껏 자아를 이끌며, 거울의 반쪽 혹은 한 면만을 겨우 비추어주던, 이데올로기적이며 그림자권력적인 온갖 사유의 빛들이 그저 사위어만 가고 있다.
현실세계 안에서 인간존재가, 죽음보다 삶을 좀 더 고뇌하기 시작한다면, 비로소 자기의 밥을 홀로 해결해야 할 때가 된 것이다.
그리고 삶보다 죽음을 좀 더 고뇌하기 시작한다면, 비로소 자기의 똥을 홀로 해결해야 할 때가 된 것이다.
어떻든지 자기의 밥과 똥을 해결해보기 위해, 온갖 잡다한 점괘 중에서 그저 맘에 드는 대목만을 추려내, 단지 그것만을 잠시 신뢰해버리듯이, 사는 동안 아주 그럴듯하며 거대한 허구에 잠시 설득당하는 일도, 어쨌거나 아주 행복한 체험 중 하나임이 분명하다.

저자소개

저자소개가 없습니다.

목차

목차 정보가 제공되지 않습니다.

한줄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