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이 오래 전에 부모님과 친하게 지냈기 때문에 그 이름만은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요즈음은 부모님도 그분을 만나시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제 오후 3시쯤 올데이커 씨가 런던의 내 사무실에 왔을 때는 무척 놀 랐지요. 그리고 나를 찾아온 목적을 듣고는 더욱 놀랐습니다.
올데이커 씨는 종이를 꺼내서 2-3줄 정도 무어라고 쓰더니 그것을 내게 건네주면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내 유언장이네, 맥펄레인. 이것을 정식 유언장으로 만들어주게. 자네가 작성하는 동안 나는 여기에 앉아서 기다리겠네.""
그래서 나는 재빨리 유언장을 만들려고 그 글을 읽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그건 올데이커 씨가 자기의 전 재산을 나에게 넘겨준다는 내용이었기 때문이었습니 다. 내가 어리둥절해서 올데이커 씨를 쳐다보자, 그는 살짝 웃으면서 얼굴을 다 른 데로 돌렸습니다. 그는 몸집이 작았고 회색 눈에 흰 눈썹을 가졌는데, 하여 튼 그렇게 인상이 좋은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내가 계속 어리둥절해 하자 올데이커 씨는 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짓더니 설명해 주었습니다.
""나는 독신으로 일가 친척도 없네. 젊었을 때 나는 자네 부모님과 자주 만났었는데, 그때마다 자네 부모님은 자네가 무척 성실하다고 칭찬을 하더군. 그때부 터 나는 자네에게 내 재산을 물려주기로 마음먹었다네.""
너무나 뜻밖에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나는 고맙다는 말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하여튼 유언장을 완전히 작성해서 서명을 했습니다. 이것이 그 유언장이 고, 이쪽은 올데이커 씨가 내게 건내준 초안입니다.
그리고 올데이커 씨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 밖에 자네에게 보여 주고 싶은 중요한 서류가 많이 있으니까, 오늘밤 완전히 완성된 유언장을 가지고 노어우드에 있는 내 집으로 와주지 않겠나? 9시쯤 이면 좋을 것 같네. 그런데, 맥펄레인. 이번일이 확실히 끝날 때까지 자네 부모님에게는 알리지 말게. 나중에 자네 부모님을 놀라게 해주고 싶네. 하여튼, 이 약속만은 지켜 주어야 하네.""
올데이커 씨는 이 이야기를 몇 번이나 되풀이했습니다. 나는 전재산을 물려주겠다는 사람의 말을 듣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집에다 오늘밤에는 중요한 일 때문에 언제 들어갈지 모르겠다고 전보를 쳤습니다. 그리고 밤 9시가 되기를 기다리면서 여기저기 어슬렁거리다가 노어우드로 갔습니다. 그런데 집을 찾는 데 시간이 걸려서 9시 30분이 넘어서 야 딥 딘 별장에 도착했습니다.""
""잠깐만, 그때 누가 문을 열어 주었습니까?""
하고 홈즈가 맥펄레인의 이야기를 가로막았다.
""40살 가량의 중년 부인이었는데 가정부인 것 같았습니다.""
""그 부인의 당신의 이름을 알고 있었습니까?""
""예, 알고 있었습니다.""
""됐습니다. 이야기를 계속해 주십시오.""
""나는 그 부인의 안내를 받아 응접실로 들어갔습니다. 응접실에는 올데이커 씨가 기다리고 있다가, 내가 들어가자 곧 나를 침실으로 데라고 갔습니다. 침실에 는 큰 금고가 놓여 있었습니다. 올데이커 씨는 그 금고를 열고서 서류를 가득 꺼냈습니다. 그러면서 서류를 같이 정리하자고 했습니다. 서류 정리는 11시가 훨씬 넘어서야 겨우 끝났습니다. 그런 뒤에 내가 그만 가보아야겠다고 인사를 하자, 올데이커 씨는 가정부를 깨우기가 미안하니까 창문으로 나가는 것이 좋겠 다고 하더군요.
""창문에는 커튼이 내려져 있었습니까?""
하고 홈즈가 물었다.
""잘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만, 반쯤 내려져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 생각이 났습니다. 올데이커 씨는 커튼을 올리고 창문을 활짝 열어 주었습니다. 그때 내가 침실에 지팡이를 두고 온것이 생각나서 지팡이를 찾자 올데이커 씨는,
언론출판인
JDA뉴스 필진. 구민군 출판 운영진
아마추어 보디빌더 겸 복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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