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행간을 걷다
사고(생각)와 상상, 그리고 현실 속에서
누구나 갖는 생각, 누구나 한번쯤 들여다보는
무한 창공, 그 공간 속으로의 유영을 통해
다시 자아를 되찾고 땅을 딛는 유한의 세상에서
세상 너머의 세계와 세상속의 세상을
가만히 너에게, 그리고 나에게 .
어린날의 꿈이 어느 날 문득 현실 앞에 무너져내렸다
그러나 그 꿈은 언제라도 입김만 불면 살아오르는
뜨거운 불씨를 안고 있었다. 기적이라 여기는 내 삶
의 뒤안길이 문득 수면 위에 피어난 물꽃처럼 투명해진다.
지금 내가 살아있다는 것, 살아간다는 것이 행복하고
감사할 뿐이다. 성장한 아이들만큼 내 몸엔 몇 십개의
나이테가 선명하다. 삶의 훈장이 빼곡히 들어찬 세월을
아름다운 마음으로 들여다본다.
연꽃
먼 나무
꽃무릇
숲
경배의 시간
늦은 밤
까치밥
이렇게 아름다운 날
귀가 길
늪
소쩍새가 우는 사연
자유
목소리
겨울 동백
고요속의 침묵
빈의자
길
소나기
분꽃 피는 저녁
동백꽃
잠
국화꽃 피던 날
숭어
가만히 너에게
나는 전생에 물고기였나봐
다 그런거지
녹우당(綠雨堂) 상춘도
사월
운림산방의 봄
난설헌을 생각하다
밤 기차
당신을 읽다
수선화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