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대 본과 4학년인 앤희는 현장 진료 실습을 위해 사랑동물병원에 3주간 머물게 된다. 사랑동물병원은 이상한 성격의 원장과 게이 애견미용사가 있다는 소문에 그 병원을 신청한 학생은 아무도 없다. 앤희는 어쩔 수 없이 신청순서에 밀려 사랑동물병원으로 혼자 오게 된다.
학교에서 들었던 소문 때문에 걱정하며 병원에 오지만, 병원에는 너무 멋진 원장님과 훈남 애견미용사가 있을 뿐이다. 앤희는 시간이 흐를수록 자꾸 자기에게 틱틱거리고 매사 귀찮다는 말이 입에 붙은 애견미용사 성준이 신경 쓰인다.
출근할 때는 죽어가는 사람마냥 네 발로 어기적어기적 동물병원으로 들어온 성준은 ""아, 귀찮아 죽겠네.""가 아침인사였다. 그래놓고 옷만 갈아입으면, 실력 있는 애견미용사 김성준으로 변신한다. 그러다가 8시가 땡 치면 시원한 바다향기 폴폴 흩날리면서 부리나케 병원을 빠져나가 클럽 카오스의 디제이로 변신한다. 손이 세 개로 보일 정도로 현란하게 디제잉 콘트롤러를 만지는 그였다.
이사 올 때 장난 삼아 방문에 붙인 포스트잇은 몇 년이 지나도 여전히 붙어 있다.
거기 적힌 내용처럼 앞으로도 계속 글 쓰며 살고 싶다.
말랑말랑 예쁜 로맨스를 쓰기 위해 오늘도 고군분투
17. 하지마, 그 고백
18. 버려진 개, 콩심이
19. 사랑의 동물병원
20. 너는 나만 사랑하지...
21. 일편단심 콩심
22. 고맙다고 말해줘서, 고마워요
23. 마음에 바람이 불어
24. 처음이자 마지막인 회식이라고요
25. 고백
26. 어둠 속에서 나타난 얼굴
27. 오빠라고 불러줘
28. 고백의 순간
29. 닮은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30. 두근두근 키스
31. 사랑의 동물병원으로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