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말❘
학교!
내겐 8살 때부터 43년을 다닌 곳,
모든 감정을 다 경험한 곳,
지식을 배우기도 하고 가르치기도 했지만
인생을 더 많이 배운 곳,
생의 추억이 가장 많이 깃든 곳이다.
27년간의 교사생활을 하며
학교 안에서 쓴 글들을 담아 본다.
돌아보니 참 서툴렀다.
부끄러운 게 참 많다.
나빠지지 않으려고 애썼지만 부족했다.
좋아지려고 노력했지만 부족했다.
은행잎이 노랗게 떨어져 내리는
가을 교정을 걷다가
새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노란 은행잎 하나 땅으로 내려앉는 것을 보았다.
문득,
아주 문득
내 삶의 무늬도 바뀌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선생님, 교사라는 이름!
얼마나 아름답고 예쁜 이름인지
학교를 떠나고 1년이 지나는 이제쯤에야 알겠다.
함께했던 아이들과
함께했던 선생님들에게
이제야 비로소 입을 연다.
미안했다고,
고마웠다고,
.......
치악산이 바라다 보이는 다담심리상담소 창가에서
- 김연일 시인
김연일
· 1961년 춘천에서 태어나 원주에서 자람
· 역사와 심리상담 전공
· 1999년 문학세계 신인상으로 등단
· 27년간 중등 교사로 재직
· 현재 다담심리상담소 운영
· 원주 민예총 회원
저자 메일 anndrea@hanmail.net
시인의 말
1 길 잃은 새가 길을 찾아주다
풍경
진짜 상
축제
길 잃은 새가 길을 찾아주다
너를 배운다
될 말
꽃피는 사춘기
희망 심기
우람한 슬기
이름, 그 뜨거운 석 자
선물, 체육시간
비즈공예 시간
말이 거름되다
꿈꾸는 신발
공예 수업
뿌리 내리기
시계를 돌리는 아이
흙이 고픈 신발들
족보공화국
중2에게
잃어버린 펜에게
강변 학습
눈물로 크는 사춘기
2 흘러가기
흐뭇한 전염
반쪽 교과서
가정방문
눈물빵
아픈 대화
염원 2004
불원 2010
너에게 건다
울창한 숲이 일어서는 길
흘러가기
어느 대안 학교 방문기
도달할 수 없는 정책
반성을 편집하다
호랑나비 타고 어서 오세요
바닷가 소년의 짝사랑 후일담을 듣고
아동센터에 마음을 걸다
기억을 더듬는 답사 길
푸른 산 1번지에 꽃님이가 산다
행복한 통화
소풍 길
3 기죽지 말자 학교야
나, 날마다 청일(晴日)간다
부부교사 육아일기
지게를 가르치다가 人을 보다
페스탈로치의 마법에 걸리다
제자 선생님께
준비된 미래
지출 낭비
학부모 전상서
학교야 울지 말자
추억, 총각선생님
새내기 선생님 부임
선택
모순 교육
책상머리 정책
학교야 쉬어가자
기죽지 말자 학교야
4 고백 - 교사의 길
교사의 길 · 1
교사의 길 · 2
교사의 길 · 3
교사의 길 · 4
교사의 길 · 5
교사의 길 · 6
꿈꾸는 노동
들꽃 선생님
마지막 수업
반성 수업
비 오는 날의 상념
상담교사의 꿈
첫 발령지 동창회 초대에 대한 답신
소만도 못한 선생
선생님의 유년 고백
나무 선생님을 꿈꾸며
나무 선생님에게
사기 치다
고백 · 1
고백 · 2
용서불가
교사의 길
교사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