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언 혹은 사투리의 존재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그 개념이나 실체를 명확히 아는 이는 드물다. 비표준어나 시골말이라는 인식은 방언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 큰 장애가 된다. 방언은 잘못된 말, 부족한 말이 아니라 모든 하위갈래의 말이다. 한국어라고 간주되는 모든 말은 방언이며 모든 한국어 화자는 곧 방언 화자다. 그리고 그 방언들을 모두 합쳐야 그것이 곧 온전한 한국어가 된다. 한국어에는 어떤 방언이 있는가, 각각의 방언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한 이해는 지금의 우리가 쓰고 있는 말을 더 잘 알고 쓰는 길이기도 하다. 이 땅의 모든 말이 곧 방언임을 아는 순간 우리말에 대한 애정은 더 커질 것이다.
인하대학교 한국어문학과 교수다.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마치고 같은 과 대학원에 입학해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가톨릭대학교 교양교육원 교수,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교수를 거쳐 2007년부터 인하대학교에 몸담고 있다. 전공은 한국어음운론인데 주로 현지 방언 조사를 통해 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석사논문은 "당진지역어의 음운론적 연구(1994)", 박사논문으로는 "평안북도 의주방언의 음운론(2003)"을 썼다. 사회언어학, 전산언어학, 문자론 분야에도 관심이 있다. 20여 년의 방언 조사 경험을 모아 [방언정담](2014)이라는 책을 쓰기도 했다. 글쓰기 분야에도 관심이 있어 [경계를 넘는 글쓰기](2006), [문제해결력을 키우는 이공계열 글쓰기](2013) 등의 책을 썼다.
01 방언의 개념
02 방언의 가치
03 방언 구획
04 중부 방언
05 동남 방언
06 서남 방언
07 서북 방언
08 동북 방언
09 제주 방언
10 해외의 한국어 방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