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민(巷民)》은 1939년 조선문학 잡지에 기고한 것으로 주인공 청년 이학구와 그를 둘러싼 한 가정을 중심으로 세태적 삶의 애환을 묘사한 작품이다. 하지만 가정에의 화목함과 단란한 모습은 없고 변변치 못한 아버지와 딸 수향이(기생)이라는 신분으로 전락한 보잘것없는 존재로 사건의 모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이 작품은 『5월』(광업조선 1939.5), 『항민』(조선문학 1939.6), 『어머니』(농업조선 1939.9), 『단오』(광업조선 1939.10)로 이어져 맥을 같이 하고 있다. 대체로 인물들의 심리적 관찰과 모럴이 현실의 객관적 정체성을 그려내는 시대적 상황에 직면한 현실적 변화를 부각하고 있다. 항민(巷民)은 의의에서 가정에서의 사람들 속내를 다룬 것으로 볼 수 있다.
김남천 (본명:김효식(金孝植))
(1911년~1953년)평안남도 출생. 본명은 김효식. 1931년부터 필명 김남천을 쓰기 시작하면서「공장 신문」을 1931년 조선일보에 실었다. 소설가이자 문학평론가로 활동하면서 카프 해소파의 주도적 역할을 하였고 사회주의 리얼리즘 논쟁에 대해서 러시아의 현실과는 다른 한국의 특수상황에 대한 고찰을 꾀해 모랄론 ·고발문학론 ·관찰문학론 및 발자크 문학연구에까지 이르는 일련의 ‘리얼리즘론’을 전개하였다.
8 ·15광복 직후에는 임화 ·이원조(李源朝) 등과 조선문학건설본부를 조직하였고, 1946년에는 조선문학가동맹 결성에 주도적 역할을 하였다. 이후 같은 단체의 서기장을 맡아 기관지 《문학》을 발행하는 등 활발한 정치활동을 하였다. 1947년 말 월북하여 해주 제일인쇄소의 편집국장으로서 남조선노동당의 대남 공작활동을 주도하였으나, 1953년 숙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작으로 장편 『대하』『맥』『경영』등이 있다.
목차 정보가 제공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