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자록(45일간의 기록)』은 조선의 문신 나만갑(羅萬甲)이 병자호란의 기록을 날짜별로 상세히 기록한 것이다. 인조(仁祖) 14년(1636) 12월 청 태종이 군사를 이끌고 조선에 쳐들어와 임금은 한 달여 남짓 남한산성으로 파천하여 궁지에 몰린 나머지, 결국 성에서 나와 삼전도(三田渡)에서 청 임금에게 항복하고 삼배고두(三拜叩頭)하기까지 치욕의 역사적 비운 실화를 담고 있다.
대화체 서술방식으로 저자가 조정에서 자신이 몸소 보고 들은 내용과 심적 과정, 주 · 객관적인 내용들이 잘 그려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조선의 문신으로 광해군 5년(1613) 장원으로 진사시험에 합격하여 성균관 유생이 되었으며, 인목대비 유폐사건으로 벼슬길을 버렸다가 1623 인조반정으로 다시 벼슬길에 오른 후 대과에 합격하였다. 병조정랑, 홍문관수찬, 사헌부지평 등을 역임했고 병자호란이 발발하자 남한산성에서 인조를 보위하며 관향사(管餉使)(군량을 관리하는 관리)로 책임을 맡았다. 이후 병조참의가 되었으나 억울한 죄로 남해로 유배되었고 영주에서 세상을 떠났다. 이후 좌의정으로 중직되었다.
현재 그의 신도비는 경기도 구리 사노동에 자리를 잡고 있다.(시도무형문화재 12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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