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등지고 사는 즐거움을 위한 발칙한 상상
나이 마흔을 훌쩍 넘어 지천명을 바라보기 시작하면 세속의 먼지 털고 어디론가 훌쩍 숨어버리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히곤 한다. 일과 가족, 친구와 놀이를 벗어버리고 아무것 치근대지 않는 너른 독방을 꿈꾸는 것이다. 가끔은 망상이고 때론 희망이지만 우리는 그런 탈출과 해방을 놓아버리지 못한다.
여기 그 공상을 글로 펼친다. 인생이라는 감옥에 갇혀 결코 실현되지 않을 것 같은 허虛의 세상, 그러나 저 산 넘어 분명 존재하는 날 것의 세상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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