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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환 전시집] 검은 준열의 시대

박인환 | 스타북스
  • 등록일2017-02-21
  • 파일포맷epub
  • 파일크기0 K  
  • 지원기기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태블릿, PC
  • 보유현황보유 1, 대출 0, 예약 0
  • 평점 평점점 평가없음

책소개

저평가된 시인 박인환을 사랑할 수 있는 전 시집
박인환은 왜 천재 시인 이상 때문에 죽었을까?
2016년은 박인환 시인 작고 6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다. 이 책은 60주기를 기념해 새롭게 발굴한 2편의 시를 포함해 그가 생전에 남긴 시들을 총망라한 전집이다. 만 30세라는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지만 박인환 시인이 한국의 시 역사에 남긴 영향은 크다. 기존 시의 전통을 그대로 이어 가기보다 새로운 시 언어를 찾는 데 몰두했다. 흔히 그를 모더니즘, 댄디보이라는 수식으로 설명하지만, 이 책은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말하며 몰랐던, 저평가된 박인환의 시 세계를 깊이 있게 읽고자 한다. 시들의 구성 역시 발표순이 아닌 주제별로 묶었다. 「세월이 가면」 「목마와 숙녀」만으로 알려진 박인환 시 읽기를 더욱 풍부하고 깊게 해 줄 것이다.
따라서 시의 내부 세계에만 몰두했다는 평가와 달리 사회 참여에 적극적이었던 사회주의자 박인환을 볼 수 있다. 한국 전쟁을 겪는 가족과 사회, 1950년대 소시민의 풍경, 미국 여행 체험에서 느낀 감정을 담은 시, 반공주의자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찾아가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고향과 계절 자연을 노래한 서정적인 시에서 마음을 울리게 하는 시의 힘을 느낄 것이다. 박인환 시는 여러 신문사, 문예지에 발표함으로써 판본이 다양하다. 그러나 생전 그가 시집으로 엮어 낸 책은 『박인환선시집』 한 권이 유일하다. 『박인환선시집』의 원문을 최대한 살리되 외래어나 표기는 독자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현대 규정에 맞게 바꾸었다. 또한 시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주석은 시와의 거리를 더욱 가깝게 할 것이다.
이상 시인을 사랑했던 박인환 시인은 이상 추모제에서 술을 마시고 심장마비로 죽는다. 아이러니하게도 마지막 발표작 역시 이상에 대한 시였다. 이러한 이야기들이 담긴 민윤기 시인의 박인환 시를 위한 여행에서는 박인환 시인을 느낄 수 있는 공간들(명동, 인제, 종로 등)을 소개하고,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알 수 있게 했다. 평론가 이충재의 해설, 박인환 연보, 발표 작품을 정리한 목록들 역시 그의 시 세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소개

1926년 강원도 인제군 인제면 상동리에서 출생했다. 평양 의학 전문학교를 다니다가 8 · 15 광복을 맞으면서 학업을 중단, 종로 2가 낙원동 입구에 서점 마리서사를 개업했다. 6 · 25 동란이 일어나자, 9 · 28 수복 때까지 지하생활을 하다가 가족과 함께 대구로 피난, 부산에서 종군기자로 활동하였다. 경향신문사를 거쳐 대한 해운공사 소속 화물선 사무장으로 미국을 다녀오기도 했으며, 1956년 31세의 짧은 나이로 사망했다.

조선청년문학가협회 시부가 주최한 예술의 밤에 참여하여 시 단층(斷層)을 낭독하고, 이를 예술의 밤 낭독시집인 [순수시선](1946)에 발표함으로써 등단했다. 1949년 동인그룹 후반기를 발족하여 활동하였다. 「거리」「남품」「지하실」 등을 발표하는 한편 〈아메리카 영화시론〉을 비롯한 많은 영화평을 썼고, 1949년엔 김경린, 김수영 등과 함께 5인 합동시집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을 발간하여 본격적인 모더니즘의 기수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1955년 『박인환 시선집』을 간행하였고 그 다음 해인 1956년에 심장마비로 자택에서 별세하였다. 그리고 그가 사망한지 20년 후인 1976년에 시집 『목마와 숙녀』가 간행되었다.

혼란한 정국과 전쟁 등의 당대 상황에서 적지 않은 총 173편의 작품을 남기고 타계한 박인환 시인은, 암울한 시대의 절망과 실존적 허무를 피에로의 몸짓으로 대변한 당대의 정신적 제왕이자 모더니즘, 리얼리즘, 실존주의의 시세계를 구축하며 전후 문단의 지평을 넓힌 기린아였다. 전쟁의 충격에 함몰되지 않고 시인다운 세계 인식을 가지려 노력하며 자신이 살아가는 황폐한 시대를 새로운 시 형식으로 반영한 그의 작품들은 우리에게 미학과 역사성이 결합하는 접점을 확인시켜 준다.

목차

머리글 - 『검은 준열峻烈의 시대』 독자들에게
박인환 시를 위한 여행
1부
남풍
자본가에게
고리키의 달밤
인도네시아 인민에게 주는 시
서적과 풍경
거리
정신의 행방을 찾아
열차
미래의 창부

학살된 신화
1950년의 만가(輓歌)
2부
어린 딸에게
세 사람의 가족
센티멘털 저니
주말(週末)
약속
세월이 가면
목마와 숙녀
불행한 신
잠을 이루지 못하는 밤
1953년의 여자에게
침울한 바다
무희(舞姬)가 온다 하지만
환영(幻影)의 사람
얼굴
불행한 샹송
사랑의 Parabola
나의 생애에 흐르는 시간들
무도회
지하실
일곱 개의 층계
기적(奇蹟)인 현대
문제되는 것
옛날의 사람들에게
죽은 아폴론
3부
새벽 한 시의 시(詩)
충혈된 눈동자
여행
어느 날
수부(水夫)들
에버렛의 일요일
십오일 간
어느 날의 시가 되지 않는 시
다리 위의 사람
투명한 버라이어티
인천항
세토 내해(瀨戶內海)
식민항(植民港)의 밤
태평양에서
이국(異國) 항구
바닷가의 무덤
하늘 아래서
4부
살아 있는 것이 있다면
낙하
행복
검은 강
검은 신이여
서부전선에서
신호탄
부드러운 목소리로 이야기할 때
눈을 뜨고도
회상의 긴 계곡
밤의 미매장(未埋葬)
종말
미스터 모(某)의 생과 사
밤의 노래
불신의 사람
최후의 회화(會話)
이 거리는 환영한다
어떠한 날까지
의혹의 기(旗)
새로운 결의를 위하여
한 줄기 눈물도 없어
5부
고향에 가서
인제(麟蹄)
언덕
전원(田園)
식물
서정가(抒情歌)
장미의 온도
영원한 일요일
구름
봄은 왔노라
봄 이야기
3.1절의 노래
5월의 바람
구름과 장미
봄의 바람 속에
가을의 유혹
해설 - 박인환의 시에 대하여
박인환 시 목록 - 발표 순
박인환 시인 연보(年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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