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길 없는 그 길 끝에 선 당신에게
용혜원의 그리움 가득한 시 한 편을 전합니다.
《단 한 번만이라도 멋지게 사랑하라》는 용혜원 시인의 신작 시집이다. 이전의 시들이 한없이 감미롭고 따뜻한 울림을 선물했다면 이번 시집에서는 시인의 복잡한 속내가 다소 엿보인다. 산다는 게 무어냐는 묵직한 화두도 있다. 시대가 혼잡해서일까? 시인의 어지러운 상념이 우리의 마음을 비집고 들어온다. 절망의 자락에서 우리는 무엇을 붙잡을까. 오늘 용혜원 시인은 그의 오랜 그리움이 만들어낸 길 위에 독자를 올라서게 한 뒤 삶이 가진 일상의 따뜻한 면을 다시 보여주며 평범하지만 진한 위안을 선물한다.
경기도 일산에 살고 있으며 《문학과 의식》을 통하여 등단했다. 한국문인협회회원, 한국기독교문인협회 이사로 창작 활동을 하고 있으며, 75권의 시집을 비롯한 185권의 저서가 있다. 현재는 기업체와 단체에서 유머와 열정과 자신감 등을 주제로 세미나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꾸밈없는 사랑의 감정을 쉬운 언어로 노래한 그의 시들은 20여 년 동안 독자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1부_ 기다림, 길 없는 길을 만들다
단 한 번만이라도 멋지게 사랑하라 / 한 여름날 / 그대 다시 돌아온다면 / 잘 지내고 있습니까 / 우리가 정말 사랑했구나 / 포옹 / 미치도록 보고 싶은 날은 / 상처가 있을 때 / 사람이 그리운 날 / 어떤 날의 바람 / 희망을 갖고 살 수 있을까 / 아름답게 산다는 것은 / 봄 길을 걸어갑시다 1 / 봄 길을 걸어갑시다 2 / 봄 길을 걸어갑시다 3 / 들국화
2부_ 몽상에 사로잡힌 저녁
죽음이라는 이름의 이별 / 생선 초밥 / 아내 / 삶이란 / 가을 산행 / 가을 강변 / 늦가을 비가 내리는 날에는 / 가을은 온 세상이 축제다 / 눈 내리는 날 / 싸늘하고 낯선 세상 / 가끔 아주 가끔씩은 / 비난 / 어둠이 깔리는 시간 / 빛 가운데로 걸어가자 / 엿 같은 세상살이 / 호수 / 숲길을 걸으며 / 고통의 시간
3부_ 허공을 맴도는 외마디
곰탕 한 그릇 / 아버지 / 어머니 / 초등학교 시절 / 고통 / 미련 / 후회 / 비가 오는 날은 / 아침 / 강 / 야생화 / 해당화 / 소나기 / 세월 / 밤 / 빈손으로 떠나가야 하는 삶 / 봄이 오는 길목에 서면 / 가난 1 / 가난 2
4부_ 바람도 빈 가지에 머물지 못하고
나이가 들어가면 / 나무 / 인생 / 눈물 / ""아차!"" 하는 순간에 / 내 마음에는 / 내가 너를 살아가는 것은 /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사는 것도 / 소주 한 병 1 / 소주 한 병 2 / 밤 열차를 타고 싶은 날 /
내 마음에 숨겨놓은 사람 / 꼭 한 번 만나고 싶은 사람 / 서울역 지하철 통로에 누워 있는 홈리스 /
방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