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어로 제작된 이북과 오디오북 합쳐진 전자책입니다.『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7번 이야기중 - 1번째 이야기제1권 「스왕네 집 쪽으로(Du côté chez Swann)」-- 2부는 「스왕의 사랑」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제2권 「꽃핀 소녀들의 그늘에서(À l'ombre des jeunes filles en fleurs)」제3권 「게르망트가의 사람들(Le côté de Guermantes)」제4권 「소돔과 고모라(Sodome et Gomorrhe)」제5권 「갇힌 여인(La Prisonniére)」제6권 「사라진 알베르틴(Albertine disparue)」제7권이자 마지막 권인 「되찾은 시간(Le Temps retrouvé)」"나는 아마도 아주 멍청할지 모른다. 하지만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것은 한 신사가 잠들기 전에 침대에서 이리저리 뒤척이는 장면을 묘사하기 위하여 30쪽이나 사용할 수 있는지 하는 것이다." 이 말은 마르셀 프루스트가 보낸 7부작 소설의 첫 권의 원고를 받아 먼저 읽어보았던 출판인의 견해다. 그러나 이후의 비평가들에게 이 판단은 아무런 존중도 받지 못하고 무시되었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À la recherche du temps perdu)』는 분명히 현대문학의 위대한 작품에 속한다. 하지만 이것을 읽고 위축된 독자들은 내심으로는 이전의 프랑스 출판업자와 같이 야릇한 회의를 품어왔다.프루스트의 소설은 독자들이 가장 적은 작품에 속한다. 그 이유는 독서를 포기하는 독자들이 '멍청해서'가 아니라 프루스트를 읽는 것이 결코 단순하지 않기 때문이다. 독자들이 감내해야 하는 도전은 엄청나다. 우선 그것이 소름끼치게 방대한, 무려 4천 쪽에 달하는 대하소설이라는 점을 들 수 있다. 또한 복잡한 문체와 잘 다듬어진 우아한 표현들을 악명 높을 정도로 복잡다단하게 엮은 문장들도 소화하기 어려운 장애물이다. 그런데 이런 복잡함의 극치는 아마도 이 작품이 통념적인 의미에서 줄거리를 갖추고 있지 않다는 사실에서 연유할 것이다. 이 소설은 한 인간의 의식이 자기 자신의 정체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외부 세계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건들은 내면 세계의 일인칭 화자의 시각을 통해 철저하게 걸러진다. 그런데 이 과정이 쉽게 읽히지 않기 때문에 혼란스러움이 점점 가중되는 것이다.하지만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독서를 방해하는 어려움이라는 관점에서만 최상급의 작품이 아니라, 한편으로 이 작품이 유발하는 독서 욕구에 있어서도 그러하다. 유럽 문학에서 프루스트에 비견할 만한 것은 없다. 일인칭 화자인 마르셀이 소름끼칠 정도로 느리게 자신의 의식을 전개해가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물 속에서 종이꽃이 점차 퍼져가는 모습이 주는 놀라움 같은 느낌이 든다. 눈부신 보물과도 같이 책장마다 의식의 심연에서 건져내는 경험과 인상들이 있으며, 압도해오는 시작품이 형상화하는 이미지들이 눈앞에서 생생하게 펼친다. 누구든지 처음의 2백 쪽을 무사히 읽어냈다면 그 이후로는 이 소설에 중독된 것처럼 빠져들게 될 것이다.『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시간에 대한 소설이다. 망각과 기억에 대하여 그리고 사람들이 어떻게 끊임없는 시간의 상실에서―그러니까 이로써 과거와 습관을 상실하는 것에서―벗어날 수 있는가 하는 질문에 대한 소설이다. 그 대답은 기억에 있다.프루스트가 보여주는 기억의 개념은 물론 우리들이 일상에서 필요로 하는, 이를테면 사무용 메모지에 의지하는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종류의 기억력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프루스트에게 기억은 결코 의도적으로 유도할 수 있는 의식의 과정이 아니다. 그것은 아무런 예감도 없이 우연히 발생하고 갑자기 떠오른다. 그것은 감각의 자극을 유발한다. 소설에 등장하는 과자의 맛이나 라일락의 냄새 같은 자극이 그것이다. 이렇게 감각을 통해 느끼는 것은 일련의 연상작용을 시작하게 하여 예측하지 못했던 내면의 지평을 연다. 기억은 기억을 체험하는 사람을 열광적인 흥분 속으로 몰아넣는다. 그것은 아주 드물게 순간적으로 밝아지는 정신의 특성이다. 그것은 바로 행복과 아름다움 그리고 예술적 영감이다.프루스트는 자신이 염두에 둔 기억의 개념에 주관적인 시간의 인지에 관한 이론을 통해 자신이 영감을 받을 수 있게 만든다. 주관적인 시간의 인지에 관한 이론이란 철학자 앙리 베르그송(Henri(-Louis) Bergson)이 동일한 시기에 표현했던 것을 말한다. 베르그송은 직선적이지 않은 주관적 시간의 인지를 직선적이고 측정할 수 있는 시간의 연대기와 구별했다. 그는 의식의 고유한 시간을 더 이상 분리할 수 없는 시간의 느낌으로 이해했고, 그것을 '순수한 지속(durée)'이라 불렀다. 순수한 지속에서는 과거는 간단히 사라지지 않으며 연대기적 시간처럼 '상실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자신을 풍성하게 하기 위해 끊임없이 현재로 흘러든다.프루스트에서도 과거는 현재에 도달한다. 하지만 베르그송에게 과거가 유장하게 굽이치는 강물과 같은 것이라면 프루스트에게는 깜짝 놀라게 등장하는 폭포와 같은 특성을 지니고 있다. 프루스트에게서 이른바 '자의적이지 않은 기억'의 등장은 극적인 것이다. 그것은 자발적으로 의식에 끼어들어 자신을 원초적으로 갑자기 해방시켜놓는 기억의 총체성을 통하여 그 의식을 압도한다.유럽 문학은 말하자면 이와 같은 종류의 기억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작중 그의 기억을 환기시켰던 저 유명한 마들렌 과자에 감사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것이 등장하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특히 그 에피소드는 소설이 시작되는 초반 1백 쪽에 등장하기 때문에 더욱 잘 알려졌다. 즉 어머니가 (성인이 된) 일인칭 화자에게 어느 겨울날 마들렌과 한 잔의 보리수꽃차를 주었을 때 그 차에 담겨 있는 과자가 준 미각의 체험이 잃어버렸다고 여겼던 유년기의 기억을 전부 떠올리게 한다. 차와 과자의 맛이 혀에서 퍼지는 동안에 마르셀에게는 가라앉은 세계가 떠오르는 것처럼 과거의 기억이 순식간에 펼쳐졌기 때문이다. 오래 전에 잊어버렸던 작은 마을 콩브레와 그곳에서 가족들이 보낸 휴가에 대한 기억이 과거를 보여주는 만화경처럼 다가온다.기억이 일어나는 이런 순간에―그 순간에는 아득히 예전에 놓여 있었던 것들을 두 번째로 체험하고, 과거와 현재가 짧은 순간에 합쳐지는 일이 가능하다―주관적으로 보면 연대기적 시간의 흐름에서 벗어나게 된다. 이런 인식은 마침내 일인칭 화자로 하여금 기억을 통해 다시 찾게 된 시간을 장기적으로 고정하고자 하는 결심을 하게 만드는데,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기억에 대한 소설을 쓰는 것이다.만약 어떤 문학 텍스트가 단순히 그곳에서 서술되는 사건의 종합만이 아니기 때문에 소설을 요약하는 것이 그 자체로 항상 어렵다면, 프루스트의 요약 방식은 이를테면 문제를 돋보이게 하는 것이다. 그에 따른 딜레마는 아주 잘 알려져 있고, 지적인 풍자의 기꺼운 대상이기도 하다. 가장 잘 알려진 경우는 영국의 희극 배우단 '몬티 파이슨(Monty Python)'의 '전 영국 프루스트 요약 경연대회'다. 작품의 초안에는 경연대회의 참여자들에게 프루스트의 작품을 15초 만에 요약하는 과제가 주어진다. 그것도 마르셀이 목욕 가운과 잠옷을 입고 있는 우스운 무대의상으로 해야 한다. 이 공연에서 가장 인상적인 연출을 보인 것은 웨일스 지방의 남자 합창단인데, 그들은 '프루스트는 자신의 첫 번째 책에서……'로 시작되는 문장을 복잡한 푸가 형식으로 훌륭히 공연하여 성공했다. 실제 풍자의 영역에서는 현재 프랑스인 제라르 쥬네트(Gerard Genette)가 세 단어로 된 「마르셀이 작가가 되다」라는 작품으로 기록을 세우고 있다. 이에 대항할 필요를 여전히 절실하게 느끼는 사람은 인터넷에서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다(www.tempsperdu.com ).「스왕네 집 쪽으로(Du côté chez Swann)」라고 이름 붙여진 첫 권은 마르셀의 유년기에 대한 기억으로 시작한다. 그가 매년마다 부모와 함께 콩브레에서 보냈던 여름 휴가의 기억들이 그려진다. 마르셀이 이 초창기 시절에서 떠올리는 유일한 기억은 잠자리에 들기 전의 인사를 거부했던 연극이다. 그 집안의 친구인 스왕이 저녁마다 찾아오면 당시 열 살배기인 마르셀은 어머니에게 받고 싶어했던 잘 자라는 뽀뽀도 받지 못한 채 어김없이 잠자리로 가야 했다. 어머니의 관심을 계속해서 잃게 되자 이것이 평생의 상처로 남게 되고, 그 내면적 상처는 이후 마르셀에게 여성에 대한 상실의 불안과 공격적 질투심이라는 형태로 남게 된다. 잠자리 인사의 에피소드가 유년기의 유일한 기억인 반면에, 저 유명한 마들렌 과자 맛의 느낌은 돌연히 유년기 당시에 있었던 인물들, 장소들과 더불어 그의 기억을 다시 살아나게 만든다. 사랑받는 할머니, 고집 센 집안 하녀 프랑수아즈, 우울증을 보이는 레오니 고모, 서양산사나무 울타리, 콩브레의 교회 등까지 말이다.제1권의 2부는 「스왕의 사랑」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그는 예술 애호가 스왕과 아주 수상한 소문이 떠도는 부인인 아름다운 오데트 드 크레시 사이의 연애담을 서술한다. 그 둘은 베르뒤랭 부인의 살롱에서 만난다. 그 살롱은 상류 시민층이 모이는 곳으로 귀족들이 모이는 게르망트 살롱과 함께 소설에서 사회적 배경의 초점을 이루는 곳이다. 스왕은 오데트가 자신을 속였다고 의심하고 엄청난 질투심에 시달린다. 그의 사랑이 식었을 때 그는 오데트와 결혼한다. 「스왕의 사랑」은 아마도 프루스트의 소설을 처음 읽으려는 사람이 먼저 떼어 읽어볼 수 있는 부분으로 가장 적합할 것이다. 이 부분은 그 자체로 완결된 이야기를 형성한다. 화자의 탄생 시기에서부터 시작하는 이 부분은 소설의 모든 부분들 중에서 통념적인 독자의 기대에 가장 상응하는 곳이다.-------------------------------------------------------------.♠ 『프랑스어, 오디오북 + 이북이 하나로- 시리즈』 시리즈의 장점은 다운로드 없이E-book 안에서 CHAPTER 마다 ( Audio ☊ listening)을 한 번의 클릭으로 편리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오디북 북 + 이북이 하나로 = 입체전자책 ------------ 오디오는 무로로 제공되며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 - 다운로드 없이 본문에서 한번의 클릭으로 읽으면서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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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셀 프루스트 (Marcel Proust) 1871년 ~ 1922년
소설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1913-1927)만으로도 20세기 최대의 작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천식 때문에 태양광선, 거리의 소요, 향수의 냄새도 참기 힘들어 코르크로 밀폐된 내실에서 침대에 누워 글을 썼다. 복잡하고 풍성한 회상을 소설 속에 전개시켜 갔는데,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제1편 〈스완네 쪽으로〉는 지드에 의하여 무참히 출판을 거절당했다. 후에 지드는 ""나의 생애 중 가장 큰 실수요 후회의 하나로 남으리라”고 사죄의 글을 쓰고 있다. 제1편은 자비로 출판, 제2편 〈꽃 핀 소녀들의 그늘에서〉는 공쿠르상을 수상했으며, 이후는 지드의 배려에 의해 출판이 이루어졌다. 7편 전 16책의 대작은 죽기 수일 전에 '끝'이라고 써넣어졌으며, 그가 이 세상에서 입 밖에 낸 마지막 말은 작중인물 중 한 사람의 이름이었다. (세계문학사 작은사전, 2002. 4. 1., 가람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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