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2012년, 중국의 남방 도시 항저우. 그곳에서 매일 밤 내가 했던 일은 침대에 누워 중국 SNS를 탐방하는 일이었다. 잠들기 전까지 실시간 올라오는 글들을 보고 또 보며, 눈을 껌뻑이곤 했다. 중국어로 쓰여진 좋은 글들을 만나게 된 것도 바로 그때쯤부터였다. 나를 위로해주거나, 칭찬해주거나, 혹은 가슴 뜨끔거리게 질책을 던지기도 하는 글을 읽으며 왠지 새로운 기분이었다. 매일을 그렇게 중국어로 된 ‘힐링 글’에 빠져 읽고 또 읽고, 저장하고 기록해두며 지냈다. 그러다보니 공유를 하고 싶어져 블로그에 하나씩 올리기 시작한 게 어느새 100여 편의 글이 쌓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중국어도 익히고 힐링도 하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는 댓글들이 하나둘씩 달렸다. 내가 느꼈던 감정을 누군가와 함께 공유하며 공감하는 건 아주 특별한 경험이다.
전자책 《차라의 중국어로 힐링해》는 그동안 공유했던 글들 중 좋았던 글을 선별해 새롭게 이미지 작업을 했다. 더불어 각 글마다 짤막하게 개인적인 소감을 적어 넣었다. 감히 누군가에게 설교를 할 생각은 없다. 그저 ‘중국어만의 감성’을 담은 글들을 더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 공감하고 싶을 뿐이다. 《차라의 중국어로 힐링해》가 외로운 시간, 힐링이 필요할 때 조용히 두 손을 잡아주는 친구 같은 존재가 되었으면 한다.
저자 김소희 동물칼럼니스트 숙명여자대학교를 졸업한 뒤 반려동물 교양지 의 편집기획실장을 거쳐 국내 최초의 ‘동물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동물도 다양한 감정과 복잡한 지적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모두 함께 알았으면 하는 마음에 2000년부터 애니멀파크(www.animalpark.or.kr)를 운영하기 시작했고 이 사이트는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청소년권장사이트, 한국아동협의회의 어린이건전사이트로 선정되어 있다. 각종 방송 매체에 출연해 동물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 애쓰고 있고, 지구별 사람들이 반려동물과 더 행복한 삶을 살게 되길, 또 위태로운 삶을 살고 있는 야생동물에게도 따뜻한 시선을 갖게 되길 꿈꾼다. 동물 만큼이나 아름다운 생명인 사람 역시 무척 사랑하며, 사람만을 위한 별이 아니라 ‘동물별’이기도 한 지구의 건강에도 관심이 크다. 과학문화재단의 대한민국 과학콘텐츠 대상 최우수상(2003)과 현대수필 신인상(2006)을 수상했고, 지은 책으로는 , , 옮긴 책으로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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