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은 ≪기독교 강요≫를,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자신을 아는 지식을 상호 연관해 저술하고 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창조주와 구속주로서의 이중적인 신 인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1권은 창조주이신 삼위일체 하나님을 제시하고, 2권은 구속주 예수 그리스도, 3권은 성령의 구속 역사, 4권은 삼위일체 하나님이 세우신 외적인 은혜의 수단인 교회와 국가를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네 권의 구조는 기본적으로 사도신경의 구조와도 일치하고 있다. 인간을 아는 지식은 창조된 인간, 타락한 인간, 구원받은 인간의 모습으로 제시되고 있다. 칼뱅은 이러한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인간을 아는 지식의 상호 연관성 속에서 우리의 구원의 지식을 명쾌하게 제시했다.
2권은 인간의 전적 타락과 자유의지의 완전한 상실을 설명한 후에, 구약과 신약이 하나의 동일한 하나님의 은혜 언약이라는 것과 그 은혜 언약의 성취이신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을 설명한다. 그리스도께서는 성육신을 통해 신인 양성의 한 인격이 되셔서 선지자, 제사장, 왕의 3중직을 통해 우리를 위한 구속 사역을 완성하셨다.
위대한 종교개혁자이자 신학자. 프랑스 누아용에서 출생한 칼빈은 14세기에 파리대학에 입학해 철학과 논리학, 라틴어를 수학하고 다시 오를레앙대학과 부르주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했다. 그러다 1533년, 칼빈의 표현을 그대로 쓰자면, “하나님이 나를 갑작스런 회심으로 몰아넣으셨다.” 이후 카톨릭교회가 주는 연금을 거부하고 성경 연구에 몰두했다. 그해 친구인 니콜라스 코프의 파리대학총장 취임사에 관여했다가 개혁적인 내용이 문제가 되어 체포령을 받고 스위스 바젤로 피신했다.피신 기간 동안 칼빈은 프랑스에서 박해받는 신교도들의 정당성을 입증하기 위해 당시 프랑스 왕인 프랑수아 1세에게 참된 기독교 신앙을 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개혁 신앙을 대표하는 최고의 명저 『기독교 강요』는 1536년, 그렇게 세상에 등장하게 되었다.하나님 앞에서 철저히 개혁자의 자세로 살았던 칼빈은 일생 동안 제네바의 종교와 정치, 시민 생활 전반에 걸쳐 엄격한 개혁을 추진하는 데 헌신했다. 동시에 다른 유럽 국가에 종교개혁을 확산시키고자 노력했다. 오직 성경에 충실한 그의 신학은 당시 부패한 교회와 진리에 무지한 신자들을 성경 앞으로 되돌려 놓았을 뿐 아니라, 오늘날에도 세상 철학의 거센 바람에 노출된 교회들에게 성경이 무엇을 가리키는지 정확히 알려 주는 이정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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