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주인공은 소학교 교사 하야시 세이조(林清三). 세이조는 문학에 뜻을 품었지만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자신의 꿈을 펼쳐보지 못하고 24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결핵으로 죽음에 이른다. 러일전쟁(日露戦争, 1904)을 배경으로 한적한 시골에 묻혀 사는 청년의 꿈과 일상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삶』(1908)에 이은 두 번째 장편소설. 1909년 사쿠라쇼보(佐久良書房)에서 간행. 러일전쟁 직후 가타이의 매형인 오타 교쿠메이(太田玉茗)의 절에 기거하던 젊은 교사의 묘지를 목격하고 이를 소재로 집필한 것이다. 가타이는 청운의 뜻을 품었으나 가난으로 그 꿈이 무너져버린 채 쓸쓸히 죽어간 청년의 비애에 깊이 공감하였다고 한다. 실제 모델은 고바야시 슈조(小林秀三)로 소설 안에는 그의 일기가 직접적으로 언급되고 있다. 『시골선생』은 『이불』, 『삶』, 『아내』와 함께 자연주의 이념을 실현한 가타이의 대표작으로 잘 알려져 있다.
중학교를 졸업한 하야시 세이조(林清三)는 가난한 집안 사정으로 상급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한 시골 소학교 교사로 부임해 간다. 세이조는 동시대 낭만주의 잡지 『메이조(明星)』를 애독하는 등 문학에 뜻을 두었지만 제대로 발현하지 못하고 3년 동안 실의와 좌절의 시간을 보내다 결국 결핵에 걸려 쓸쓸히 죽음을 맞게 된다.
『시골선생』의 특징은 무엇보다 다야마 가타이가 주창한 ‘평면묘사’(주관[主觀]을 섞지 않고 사실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는 문예상의 기법으로 다야마 가타이에 의해 주창되었다.) 수법이 가장 잘 발휘된 소설이라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가타이는 이 소설을 창작하는 데 있어 실제 모델이 된 청년의 일기와 하쿠분간(博文館)에서 간행한 지리서 편집에 참여했던 경험을 최대한 살리려 노력했다고 한다. 그 때문인지 한 이름 없는 시골 청년의 덧없는 삶과 죽음은 간토 평야의 평화로운 자연과 풍물과 조화를 이루며 더욱 효과적으로 표현되고 있으며, 인간은 누구나 자연 속에 살다 언젠가 다시 자연으로 되돌아간다는 자연의 순리(이치)를 일깨워준다.
(낯선 문학 가깝게 보기 : 일본문학, 2013. 11., 인문과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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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다야마 가타이 (田山花袋, 1871년 ~ 1930년)

1907년에 작품 《이불》을 발표하여 그 이후 자연주의 문학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일본의 소설가. 주요 작품으로《고향》 등 서정적인 작품을 발표하였다. 군마현[群馬縣] 출생. 본명은 로쿠야[錄彌]. 세이난[西南] 전쟁에서 부친을 여의고 서점의 사환으로 있으면서 사숙에서 공부하였다. 그는 문학에 뜻을 두고 시마자키도손[島崎藤村], 구니키다돗포[國木田獨步] 등 문학계의 동인들과 교유하고 《고향》 등 서정적인 작품을 발표하였다. 1899년 하쿠분칸[博文館]의 편집부에 입사하였다. 1904년 러일 전쟁에 종군하였으며, 1906년에 잡지 《문장세계》를 창간하였다. 1907년 자신의 체험을 적나라하게 살린 작품 《이불》을 발표하여 그 이후의 자연주의 문학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그 밖에 《주우에몽[重右衛門]의 최후》 《시골 교사》 《백야(白夜)》 등의 작품이 있다. (두산백과)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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