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천녀유혼의 원작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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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고대한어 수업 시간에는 말로만 듣던 그 유명한,
《聊斋志异》에 실린 姊妹易嫁를 읽었다.

어릴 때는 몰랐지만 요즘들어 중국 고문들은...
상상 이상으로 참신하고 깊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작품도 역시...

작품 내용이야 줄거리만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이렇게 적은 글자수로 명확한 표현이 가능하다는 사실에 감탄했다.
한자의 매력일까?

암튼 오늘 내가 姊妹易嫁를 읽으면서 기억에 남는 것은,
삶에 있어서 누군가가 나의 행동에 대해 지적을 하고,
거기에 대해 나 자신 그리고 남의 시선을 의식하며 부끄러워하는...
그런 마음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이다.

만약 毛纪가 스스로 의식하지 못하는 실수를 하고도,
아무런 지적없이 살아갔더라면 이야기의 결말이 해피앤딩이었을까?

모든 인간은 실수를 하기마련이고,
娄毅 선생님 말씀을 빌리자면 世间姻缘 또한 복잡하다.
그렇다면 삶에 있어서 내가 바르지 못한 길로 들어섰을 때,
누군가가 그것에 대해 이야기해준다면 그 사람은 엄청난 행운아인 것이다.

나는 평소에 못한다는 등 나에 대한 조금의 부정조차 용납할 수 없었다.
그래서 항상 잘 하려고 노력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위와 같은 발전적인 경험을 스스로 차단했다.

어떻게 보면 참 당연한 이치이지만,
오늘 수업을 통해서 좀 더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 丘也幸，苟有过，必知之。”
공자도 위와 같은 이야기를 했다는데,
정말 나의 잘못을 알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행복이라는 것을 새롭게 깨달았다.
闻过则喜!

고리타분 할 것만 같았던 고문 수업에서,
내가 그리던 이상적인 인문학 공부가 구현되는 것 같아 즐겁다.

[출처] 聊斋志异/요재지이|작성자 zihu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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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Songling PU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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