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을 쫓는 의지(意志)와 거기서 오는 윤리적 파탄을 묘사하여 참된 인생의 낙원이 어디인지 말해 준 작품이다.
주인공 강석운과 아내 김옥영은 네 남매를 거느린 화목한 부부였다. 어느 날 석운은 출판사에 원고를 넘기려 가다가 청신한 여대생을 만난다. 알고 보니 전에 《칸나의 의욕》이란 감상문을 보내 온 고영림이었다. 이것이 운명의 해후(邂逅)였다. 영림은 인생문제 상담이라면서 남편에게 버림받은 자기 올케를 만나 달라고 한다. 올케는 병약(病弱)한 몸인데 소녀 때 해수욕장에서 대학생 석운에게 느꼈던 연모의 정을 지금까지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영림은 자신이 석운을 소유해 보고 싶고 그와 더불어 무엇이든지 속속들이 이야기해 보고 싶어진다. 꺼져 가던 청춘을 다시 한번 불태워 보고 싶던 석운은 영림의 열풍에 몸을 던진다. 영림의 부모는 딸과 며느리를 다 차지하려는 이중인격자라고 석운을 욕하나 석운을 세검정으로 끌고 간 영림은 「존경 속에 애정이 싹텄다」는 고백을 하고 만다. 어느날 영림의 오빠 영해가 베푼 파아티에서 춤이 끝난 후 둘은 호텔로 들어가 깊은 관계를 맺게 된다. 그들은 더 멀리 도피행을 하기도 하는데 옥영은 남편에게 버림받자 애들을 버리고 집을 나가 버린다. 그 뒤 석운과 영림은 심리적 갈등과 경제적 타격으로 고민하게 되고, 신문에는 「아버지 어머니 돌아오세요」하는 광고까지 나온다. 그래서 영림은 스스로 그를 떠나고 석운은 가정으로 돌아온다.
결국 이 작품은 윤리적 파탄(倫理的 破綻)의 과정과 그 해결의 방법, 애정(愛情)의 모랄을 주제로 다뤘다. (국어국문학자료사전, 1998., 한국사전연구사)
- 부 록-
◈ 김동인 단편소설 모음집 - 수록 (17편)
◈ 세계의 명언 모음집 - 천개가 넘는 귀중한 명언이 있습니다. (두고두고 읽는 명언)
김내성 (金來成) 1909.5.29 ~ 1957.2.19
주요저서《가상범인(假想犯人)》 《백가면(白假面)》 《살인예술가》
한국의 소설가로 호는 아인이다. 1930년대부터《가상범인》,《백가면》,《살인예술가》등으로 탐정소설 작가로서의 독보적인 위치를 굳혔다. 광복 후, 주로 대중소설을 썼고,《몽테크리스토 백작》을 번안한《진주탑》을 발표했다. 《청춘극장》,《애인》등은 영화화되었다. 사후에 내성문학상이 제정되었다.
호 아인(雅人). 평남 대동 출생. 일본 와세다[早稻田]대학 독문과를 졸업하였다. 1935년에 일본에서 일본어로 쓴 탐정소설 《타원형의 거울》을 발표하였으나, 국내 문단에 등단하기는 1939년 《마인(魔人)》을 《조선일보》에 연재하면서부터이다. 이어 《가상범인(假想犯人)》 《백가면(白假面)》 《살인예술가(殺人藝術家)》 등을 발표하여 탐정소설 작가로서의 독보적인 위치를 굳혔다.
8·15광복 후에는 《행복의 위치》 《인생안내(人生案內)》 《청춘극장(靑春劇場)》 등 주로 대중소설을 썼고, A.뒤마의 《몽테크리스토 백작》을 번안한 소설 《진주탑(眞珠塔)》(1947)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그 뒤 《실낙원(失樂園)의 별》을 《경향신문》에 연재하다 지병으로 사망하였다. 《인생화보(人生畵報)》 《청춘극장》 《애인(愛人)》 등은 영화화되어 많은 관중을 모았다. 사후에 내성문학상(來成文學賞)이 제정되었다.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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