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연재 시 제목이 97회까지는 ‘녀인전기(女人戰紀)’로, 98회부터 101회까지는 ‘녀인전기(女人戰記)’로 표기되어 있다. 95회와 96회의 내용은 서사의 순서가 뒤바뀌어 있는데 이는 인쇄 오류로 보인다. 1943년 《조광》에 발표한 「어머니」의 속편 격으로 논의되는 작품이지만, 상당 부분 「어머니」의 내용을 그대로 가져오고 있어 완전한 속편이라기보다는 개작에 가깝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3-5장에서 「어머니」의 이야기가 진주의 회상 형식으로 그려지는데, 주인공의 이름이 ‘숙히’에서 ‘진주’로 바뀌고 독립운동가로 그려졌던 진주의 아버지 병수가 일본군 중위로 그려진다는 등의 차이가 있다. 진주의 아들 철이 나라를 위해 죽음도 불사하겠다거나 러일전쟁이 벌어진 여순에서 조선인 임 중위가 마음의 나라 일본을 위해 죽음도 각오한다는 부분 등에서 당시 전시동원 체제를 지원하는 친일적 면모를 찾을 수 있는데, 작자는 자신의 저서 『민족의 죄인』에서 이 작품을 ‘창녀 못지아니한 매문질’이라고 언급하였다.
내용
어린 남편 준호와 결혼한 진주는 포악한 시어머니의 구박으로 끝내 시댁에서 쫓겨난다. 그녀는 다시 시댁으로 들어가려 노력했으나 준호가 새장가를 들었다는 소식에 마음을 접고 서울로 가서 공부한다. 진주는 의사 오영달과 화가 추영산 사이에서 갈등하던 중 우연히 서울에서 하숙을 구하던 준호와 만난다. 준호와 진주는 다시 살림을 차리고 딸 문주와 아들 철을 낳는다.
이 사실을 눈치챈 시어머니가 조력을 끊고, 준호가 병을 얻어 죽자 진주는 곤란한 처지에 놓인다. 갖은 고생으로 아이들을 꿋꿋이 키운 진주는 시어머니의 임종을 지키고, 그 재산을 물려받게 된다. 의전을 다니게 된 문주는 고향으로 내려오던 길에 발을 다친 한 남자를 돕게 된다. 문주는 그 남자를 집으로 데려온다. 진주는 그를 보며 과거를 회상하고, 딸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진주는 문주와 함께 온 남자가 자신의 부친과 일본 여자 사이에서 태어난 이복동생 무일임을 알게 된다.
매체 및 간행년도 - 매일신보1944.10.5-1945.5.17(101회 완)
(한국현대장편소설사전 1917-1950, 2013. 2. 5., 고려대학교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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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만식(蔡萬植)
(1902년 ~ 1950년)
일제 강점기의 소설가, 극작가이다. 호는 백릉(白菱).
역설적인 풍자 기법이 돋보이는 '태평천하'와 1930년대의 부조리한 사회상을 바라보는 냉소적 시선에 통속성이 가미된 《탁류》 이후, 《매일신보》에 연재한 《금의 정열》(1939)는 완전한 통속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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