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개벽》 1935년 1월에 ‘거인(巨人)은 음즈기다’로 발표되었다가 2회로 중단된 작품을 ‘대수양’으로 개제하여 《조광》에 처음부터 다시 연재한 작품이다(제7권 2호-12호). 제목 앞에 ‘력사소설(歷史小說)’이라고 표기되어 있으며, 전체 3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양대군이 왕위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철저히 수양대군의 입장에서 그리며 그 정당성을 드러내고자 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동일한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광수의 「단종애사」와 자주 비교된다. 「단종애사」에서 수양대군은 야욕이 넘치는 왕위 찬탈자로 그려지고 있지만, 「대수양」에서는 정치적 역량이 풍부하고 신념이 있는 통치자로서 긍정적으로 묘사된다. 기존 역사서에서 부정적으로 그려졌던 인물을 새롭게 해석하려는 김동인1)의 시각이 뚜렷하게 드러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1948년에 숭문사에서 ‘수양대군’으로 제목을 바꾸어 단행본으로 출간하였다.
내용
세종은 많은 아들 중 세자와 둘째 왕자 수양을 걱정한다. 세자는 한 나라의 주군이 되기에는 몸과 마음이 약한 반면, 수양은 사람됨이 과하여 재상감보다는 왕에 적합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세자는 열등감으로 인해 수양을 질투하고 자신의 아들에게까지 그를 경계하라고 당부한다. 세종이 승하하고, 세자가 왕위에 올라 문종이 된다. 병약한 문종은 얼마 되지 않아 죽음을 눈앞에 둔다. 문종은 죽기 직전 대신들을 불러 세자를 보호해 줄 것을 당부한다. 문종이 승하하고, 어린 세자가 왕위에 올라 단종이 된다. 단종은 수양의 한결같은 충성에 마음을 열고 그를 전적으로 신뢰한다.
수양은 아우인 안평대군이 김종서 등과 모의하여 왕좌를 노리고 있음을 알고, 안평대군을 강화로 유배 보내고 김종서 일당을 숙청한다. 어린 단종이 국정에 관심을 보이지 않자, 수양은 왕이 장성할 때까지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어야겠다는 충정 어린 결심을 한다. 그러나 그의 뜻을 오해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그가 왕좌를 노린다는 풍문이 돌기 시작한다. 수양은 단종에게 왕비를 들여 안정된 생활과 국가의 기틀을 다지라고 조언한다. 그러나 왕비를 들인 후 단종은 더욱 왕의 책무를 귀찮아한다. 상왕이 되면 더욱 호화롭고 편한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 단종은 급기야 수양에게 왕위를 넘기기로 결심한다. 수양은 주변 대신들의 조언에 따라 왕위를 이어받아 나라를 잘 다스리고 상왕을 잘 모실 것을 다짐한다.
매체 및 간행년도 - 조광1941.2-12(11회 완) ; 남창서관1943(580면)
(한국현대장편소설사전 1917-1950, 2013. 2. 5., 고려대학교출판부)
◈ 김동인 단편소설 모음집 - 수록 (17편)
◈ 세계의 명언 모음집 - 천개가 넘는 귀중한 명언이 있습니다. (두고두고 읽는 명언)
김동인(金東仁, 1900-1951) :
금동(琴童). 평양 출생. 일본 메이지 학원, 가와바다 미술학교 수학. 1919년 주요한, 전영택, 김환 등과 함께 《창조》 발간. 창간호에 「약한 자의 슬픔」을 발표한 이후 「마음이 옅은 자여」, 「배따라기」, 「태형」, 「목숨」 등 발표. 1923년 《영대》 발간. 「명문」, 「감자」, 「시골 황 서방」, 「광화사」, 「광염 소나타」, 「발가락이 닮았다」, 「붉은 산」 등 발표. 1935년 《야담》 발간.
(한국현대장편소설사전 1917-1950, 2013. 2. 5., 고려대학교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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